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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총선백서의 모순? “당이 대립각 못 세워 패배”→“하나 돼야”

온카뱅크관리자

2024-10-29 13:04:0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與 총선백서, 패배 요인으로 ‘불안정한 당정관계’ 우선 지목 당 대응 방식 지적…“대립각 세우기보다 정부 기조 따라가” 조정훈 “하나 돼야”…“당정일체가 답?” “어쩌라는 거냐” 성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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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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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윤석열 대통령이 10월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9/sisapress/20241029120144939vgvs.jpg" data-org-width="960" dmcf-mid="UZZ0Uc3Iw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9/sisapress/20241029120144939vgv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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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0월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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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이 4‧10 총선 201일 만에 패배 원인과 개혁과제를 분석한 백서 '마지막 기회'를 공개했다. 백서가 참패 요인으로 가장 먼저 '불안정한 당정관계'를 꼽은 데 대해 당 안팎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친한(親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백서가 '한동훈 책임론'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반발하는 가운데, 백서 안에 '당정관계' 해법에 대해 모순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위원장 조정훈)는 29일 오전 270여 쪽의 총선백서 전문을 공개했다. 백서에는 지난 총선 참패 주요 원인으로 △불안정한 당정관계로 국민적 신뢰 추락 △미완성의 시스템 공천 △절차적 문제와 확장성 부재를 야기한 비례대표 공천 △집권여당의 승부수 전략(공약) 부재 등이 나열됐다.
 특히 참패 원인 가장 앞머리에 '불안정한 당정관계'를 기재한 점을 두고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백서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선거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이종섭·황상무 이슈(10점 만점에 8.90점), 대파 논란(8.75점), 김건희 여사 이슈(8.51점), 해병대 채 상병 이슈(8.24점), 의대 정원 확대(8.09점) 등이 지목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서는 "당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정부 기조를 따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당정 사이에 건강하고 생산적인 긴장감이 조성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통령과 정부가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을 일방적으로 발표하는데도, 당은 견제 기능을 하는 대신 두둔하고 홍보하는데 급급했다. 그것이 되풀이되면서 대통령실과 정부는 민심과 멀어져갔다"고도 지적했다. 즉 당이 정부의 기조와 차별화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으로 민심을 달랬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백서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당정의 소통 강화와 상호협조를 내놓았다. 백서는 "대통령실과 당은 서로 운명공동체임을 자각하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상호협조를 강화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우리의 의무"라며 당정 소통을 위한 '회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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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10월28일 공개된 국민의힘 총선백서 일부 ⓒ국민의힘 총선백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0/29/sisapress/20241029120146299hche.png" data-org-width="687" dmcf-mid="uLrhSPCnD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0/29/sisapress/20241029120146299hche.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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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28일 공개된 국민의힘 총선백서 일부 ⓒ국민의힘 총선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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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백서를 공개한 조정훈 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 이후 되레 격화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불화와 계파 간 내홍을 의식해 '당정일체'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친한(親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당정관계와 관련해 백서에 담긴 선거 패배 원인과 해법이 서로 모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친한계 인사는 통화에서 "총선 참패 원인 가장 앞에 커다랗게 '불안정한 당정관계'를 적어놓고 그 아래엔 당이 견제를 못하고 끌려만 갔다고 지적하더니 해법으로는 당정이 하나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백서를 이끈 조정훈 위원장이 '우린 하나'라며 쐐기를 박는다. 어쩌라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동훈 대표가 용산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고 '야당 대표냐'라고 공격하는 당내 목소리와, '긴장감 없는 당정관계 때문에 졌다'는 백서의 주장은 또 얼마나 모순적인가"라고도 말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구자룡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이날 채널A에 출연해 "제목으로 불안정한 당정관계를 달고 이게 문제라고 하는데, 그러면 당정이 일체되어야 한다는 뜻이냐 건전한 긴장 관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냐에 대해선 항상 얘기가 나온다"며 "만약에 당정일체로 총선을 치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취지라면 한동훈 비대위가 뭐 하러 들어왔나. 그냥 김기현 체제로 치르면 됐지"라고도 비판했다.
 또한 그는 "정작 (총선 패배 요인) 세부 지표를 보면 이종섭‧황상무‧김건희 여사‧의료대란으로 쭉 이어지고 '당정'에 대한 이슈는 오히려 점수가 굉장히 낮다"며 "왜 제목을 그렇게 뽑았는지도 의문스럽다. 당정 모두의 책임이라며 끝나는 것도 두루뭉술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당 일각에선 백서가 대부분 한동훈 지도부에게 사실상 책임을 묻는 내용으로 채워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당내 친윤계를 중심으로 총선 참패에 대한 '한동훈 책임론'이 제기되며 총선백서 발간 시기가 한 차례 화두에 오른 바 있었다.
 백서는 연이은 용산발 이슈들에 대한 당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한 것은 물론, 명품백 수수 사건 후 김건희 여사 문자를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읽씹'한 사실도 실으며 "적절한 대응에 실패했다"고 기재했다.
 또한 당시 한 위원장이 주도했던 시스템 공천이 '미완성'이거나 절차적 문제가 있었으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주도한 운동권 심판론과 이‧조심판론(이재명‧조국 심판론)도 선거 전략으로 일관성이 없고 효과가 적었다고 평가했다.
 5.18 역사 왜곡, 막말 논란 등으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장예찬 전 후보들도 거론하며 "두 후보 모두 경선 또는 결선을 거쳤고 지역유권자의 검증과 선택을 받아 공천 자격을 얻은 만큼 혼란이 야기됐다"고도 꼬집었다.
 이러한 백서 내용과 관련해 한 대표는 "평가는 백서가 아니라 국민들이 하시는 것"이라는 짧은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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