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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규는 백혈병이라는 지독한 병마와 싸워 이겨내고 본인이 바라던 광명스피돔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 | 체육진흥공단 |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선행 귀신’ 장보규가 돌아왔다.
‘원조 비선수 출신 신화’, ‘선행 귀신’ 장보규(1기, B1, 대전)가 4년 만에 광명스피돔에 돌아왔다. 광명 11회차(3월 13~15일) 후보(예비) 선수 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이다.
4년 만의 복귀다. 장보규는 그동안 암투병을 이겨내며 많은 고초를 겪었다. 닉네임이 ‘선행 귀신’일 정도로 장보규는 매 경주에서 꼴찌를 하더라도 선행 승부를 벌여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장보규는 1기로 경륜에 입문해 통산 436승 중 선행 승부로만 322승을 거둔 전대미문의 선수다.
장보규는 2021년 6월 13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갑작스럽게 불참 사유서를 제출하며 광명스피돔에서 자취를 감췄다. 많은 이들은 시원한 장보규의 선행을 그리워하며 복귀를 기다렸지만, 3년이 흐른 2024년까지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복귀가 늦어진 이유는 암 투병 때문이었다. 2021년 11월, 몸 상태가 좋지 못해 병원을 찾은 장보규는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장보규는 이 날벼락 같은 소식에 “꿈을 꾸는 듯 멍했다. 사실이 아닐 거라고 현실을 강하게 부정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친형에게 골수 이식을 받으며 상태가 호전됐다. 병세가 호전되자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역시 자전거 안장에 올라 광명스피돔 무대에 복귀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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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규는 2018년 역대 2번째 400승, 최초 선행 300승에 성공한 한국 경륜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사진은 400승 달성 당시의 모습이다. 사진 | 체육진흥공단 |
2023년 중반에는 체중을 80kg 정도까지 회복하며 본격적으로 담금질을 시작했다. 드디어 지난 13일(목) 후보(예비) 선수로 광명스피돔에 입소해 꿈에 그리던 벨로드롬 위에 다시 오르게 되었다.
장보규는 “후보 선수로 광명에 입소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꼴찌를 하더라도 매 경주 경기를 주도해 청량감 넘치는 장보규의 전매특허 선행 승부를 선보이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장보규는 지난 11회차(3월 14~16일)에 후보 선수였기에 실전 경기를 치르지는 못했지만, 빠르면 이번주 12회차(3월 21~22일)에는 선발급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