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파워기업] '4A 인텔리전스' 전략으로 AI 생태계 구축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새로운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며 AI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사진은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의 모습과 LG유플러스 사옥 이미지. /그래픽=김은옥 기자(머니S)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새로운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며 AI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AI 보안 기술 강화와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의 글로벌 진출, 기업의 거래(B2B) AI 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까지 최대 3조원을 투자해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저수익 사업 정리를 통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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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5서 '4A 인텔레전스' 전략 내놔… 가장 중점은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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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서 '4A 인텔리전스' 전략을 내놨다. 사진은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00일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서 '4A 인텔리전스' 전략을 내놨다고 밝혔다.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신뢰하고 ▲안심(Assured)하고 쓸 수 있는 AI 기술에 집중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딱 맞는(Adaptive) 경험을 만들어 나가며 ▲고객의 모든 일상에 함께하는(Accompanied) AI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세상과 인류를 밝게 만드는(Altruistic) AI를 만들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전략 실행 과정에서 LG유플러스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보안'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AI 보안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MWC에서도 가장 안전한 통신 환경을 만들어주는 AI 보안 기술 브랜드 '익시가디언'(ixi-Guardian)을 선보였다. 익시 가디언에는 AI 음성 사기(딥보이스)를 방지하는 ▲안티 딥보이스 ▲온디바이스 소규모언어모델(SLM) ▲양자암호(PQC) 기술 등이 포함된다. 이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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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까지 AI 사업에 최대 3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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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5 현장에서 진행된 양사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오른쪽)과 젠스 나가라잔 AWS 아시아태평양·일본 통신 사업 총괄의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통화 녹음 요약을 넘어 고객을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액셔너블 AI 에이전트 익시오도 MWC 2025 현장에서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통해 수익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강진욱 LG유플러스 모바일디지털혁신그룹장은 "AI 에이전트 익시오는 현재 가입자 17만명을 확보했으며 연내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일부 서비스를 유료화해 수익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선도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익시오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키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구글과 함께 익시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업을 다졌고 중동 최대 통신사업자인 '자인그룹'과 익시오의 중동 시장 진출을 논의했다. 중동 이후에는 일본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와 같은 기업과 소비자의 거래(B2C) AI 서비스뿐만 아니라 AI을 기반으로 한 B2B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AI 데이터센터(AIDC)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연평균 7~9% 이상의 인터넷데이터센터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최근 글로벌 클라우드 1위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AI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을 위한 'AX 얼라이언스' 전략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AI 신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오는 2028년까지 AI 사업에 최대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홍 사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기존 사업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조하는 한편 "AX 생태계 구축을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AI 신사업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AI 사업 전환에 주력하기 위한 저수익 사업 정리도 지속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B2C 부문에서 스푸키, B2B 부문에서 스마트팩토리·로봇·화물중개·메타버스 사업을 정리했다. 올해 상반기 추가적인 저수익 사업 정리를 완료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글로벌 최초 온디바이스 기반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중심으로 AI 기술 자체보다는 AI를 이용하는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AI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아 기자 tjddk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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