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유오성 기자]
[앵커] 일본은행이 지난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0.5%로 동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경제부 유오성 기자입니다.
유 기자,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한 차례 멈춰 세웠는데, 트럼프발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 크죠?
[기자] 네. 일본은행은 지난 1월 기준금리를 0.25%에서 0.5%로 0.25%p 올렸는데, 이번에는 동결을 택했습니다.
올해 들어 물가와 임금 상승이 커지면서 이달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조기 인상론도 나왔지만 여기서 한 발 물러선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했잖아요.
이번 회의에서는 앞선 금리 인상 효과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판단하기 위해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했던 것으로 관측됩니다.
시장에서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향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노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오는 6월이나 7월께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관세 정책 변화나 불확실성 해소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잖아요. 일본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죠?
[기자] 미국 연준은 한국시간 기준 내일(20일) 새벽 3시경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4.25~4.5%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탓에 이날 발표하는 인플레이션율 전망(2.5%)은 높아지고, 경제성장률 전망(2.1%)은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기준금리 경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점도표도 관심거리인데요.
연준은 지난 1월 점도표에서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을 시사했는데, 이 역시 기존의 전망을 바꿀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라 전세계 통화 정책에 변화가 있겠군요. 관련해서 더티 15라는 개념이 처음 나왔죠.
[기자] 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오는 4월 2일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국가별로 관세에 차등을 두겠다면서 더티 15 라는 개념을 처음 꺼내들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전날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들 국가에 대해 미국이 집중적인 압박을 가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는데요.
더티 15는 트럼프 행정부의 눈 밖에 난 15개의 불량 무역 국가 명단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인 나라 이름까지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주요 무역수지 적자국이 여기에 포함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기준 미국의 주요 무역수지 적자국은 중국, EU 멕시코 등이고, 일본과 한국은 각각 8위와 9위에 올라 더티 15에 일본과 한국 모두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아직 더티 15에 어떤 국가가 포함될 것인지, 또 관세율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서 향후 발표 내용에 각 국 통화 정책에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유오성 기자 os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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