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저녁 약 2시간 회의
최 권한대행 탄핵 결론 못내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 여부를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당 원내지도부는 의원총회 직후 이날 심야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최 권한대행 탄핵 여부, 탄핵 외 다른 방식의 대응을 한다면 어떤 대응이 있을까를 놓고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며 "의견들을 모두 수렴해 이어지는 원내 지도부 회의에서 어찌할 것인지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날 최 권한대행을 향해 19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최후통첩을 한 바 있다. 이재명 대표는 "직무유기는 현행범이다. 경찰이든 누구든 즉시 체포할 수 있다"며 "최 대행은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가 가능하기 때문에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수위 높은 발언을 하기도 했다.
회의에서는 최 대행 탄핵 문제를 놓고 찬반양론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 원내지도부는 의원총회가 끝난 후 모여 심야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최 권한대행의 탄핵 여부가 당 지도부의 회의를 통해 금일 결론이 나오냐는 질문에 "일단 지도부 위임까지 수렴했고, 빠른시일 안에 그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최 권한대행의 탄핵 관련 찬반 비율에 대해선 "지금 추이에서 대중적 투쟁이 조금 더 사람들의 뜻과 함께 가는 게 나은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최 권한대행의 반헌법적 부작위를 3주 넘게 행하는 건 분명한 탄핵 사유"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심판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선 "헌재의 시간이기 때문에 헌재의 시간을 존중하고, 오늘 선고기일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많은 분의 기대와 예측이 어긋난 게 아닌가란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투쟁방식의 변화, 수위 문제 등 다양한 말씀이 있었다"고 짧게 답했다.
연금개혁 관련 20일 본회의 처리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남아있는 미해결 부분을 빠르면 내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정확히 내일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의총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어진 심야 지도부 긴급회의에도 불참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