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성 대변인 담화 21일 공개
"도발 원점 제거 선택, 고려범위"
정부 "북, 도발 빌미 삼지 말라"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2일 경기 파주시 무건리 훈련장에서 2025 FS/TIGER 일환으로 실시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활용 '한미연합 WMD(대량살상무기) 제거훈련'에서 마동혁 25사단 해룡여단 중령과 윌리엄 테일러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스트라이커여단 중대장이 작전 토의를 하고 있다. 2025.03.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일환으로 실시된 훈련들에 반발하며 "가장 치명적인 군사수단"을 언급했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21일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서 공개된 담화를 통해 한미의 대량살상무기 제거훈련, 지하시설 대응훈련이 "도발적 성격의 특수전 훈련"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한(한미)이 입버릇처럼 외워대는 《방어적 성격》의 합동군사연습이 철두철미 우리 국가를 공략하는 데 목적을 둔 침략전쟁 시연에 불과하다는 것을 립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수국들의 군사적 도발이 절대로 간과할 수도,묵과할 수도 없는 엄중한 수준에서 감행되고 있는 이상 이에 대한 우리 무력의 대응 립장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또 "우리 국가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적대세력들을 유사시 어떤 수단과 방식으로 제거하여야 하는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해당 법에 명백히 규제되여있다"며 "이를 정확히 준수하고 실행하는 것은 우리 무장력의 사명"이라고 했다.
그는 "가장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군사적 수단의 사용을 포함하여 미한을 억제하고 필요한 경우 도발 원점을 제거하기 위한 모든 선택 항목은 우리 무력의 고려범위 안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핵 보유국의 주권과 안전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미국과 한국의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의 축적은 기필코 그들이 바라지 않는 가장 엄중한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방성은 적대세력들의 모험주의적인 불장난소동이 몰아올 파국적 결과에 다시한번 경종을 울리며 미국과 한국 군부에 더 이상의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을 즉각 중지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미는 12일 경기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는 '한미연합 WMD 제거훈련'을 실시했다.
17일에는 경기도 파주 도시지역작전 훈련장에서 적 갱도시설 등 지하시설 위협에 대응하는 '한미 연합 지하시설(UGF) 대응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0~20일 진행된 이번 FS 기간 비교적 조용하던 북한은 일정 종료 후 미사일 추가 발사와 비난 담화를 동시에 공개했다. 북한은 전날 최신형 반항공(지대공) 미사일 무기체계의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수위 조절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릴 사항은 없다"면서도 "최근 한미 연합훈련과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등에 대해 북한이 일일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억지 주장과 말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우리의 군사훈련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임을 분명히 한다"며 "북한은 우리의 훈련을 도발의 빌미로 삼는 오판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FS 첫날인 10일 비교적 저강도 도발로 분류되는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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