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배우 심은우 프로필.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배우 심은우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며 관련 사건의 경과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논란이 불거진 지 약 4년 만이다.

21일 심은우의 홍보 대리인 JIB 컴퍼니 측은 장문의 공식 입장을 통해 "2021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시작으로 퍼진 '학폭'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수사 결과 학폭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고, 명예훼손 관련 고소 역시 '불송치'로 결론 났다"고 전했다.

앞서 심은우는 중학교 동창 A씨의 게시글로 인해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A씨는 신체적 폭력은 없었다고 했으나 이후 발언을 번복하며 폭행까지 있었다고 주장했고, 해당 게시글을 여러 차례 수정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사건과 관련된 동창들과 교사들, 그리고 사건 당사자로 지목된 인물 모두 "심은우는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다는 것이 심은우 측 설명이다.

또한, A씨가 제안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심은우는 응했으나, 정작 A씨는 이를 거부했다고도 밝혔다. 심은우의 조사 결과에서는 거짓으로 판명된 진술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은우 측은 "A씨는 사과만 원한다고 했지만, 이후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하며 내용증명을 보내왔다"며 "억울함도 호소하지 말라는 요구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당국은 "고의성이 없으면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고 한다.

당시 심은우는 촬영 중이던 드라마에서 논란으로 하차 위기에 놓였으며, 제작사 요청에 따라 사과문을 작성했지만, 이후 제작진조차 "해당 사과문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PD가 보낸 사과 메일에는 "사과문이 학폭 인정으로 해석된 데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심은우는 이번 입장문에서 "그간의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억울한 오해와 누명에서 벗어나 다시 삶을 이어가고 싶다"고 토로했다. 심은우는 사건 이후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치료를 받아왔고 최근 틱 증상까지 겪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또한 그는 "이제는 배우로서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내고 싶다"며 "허위 사실과 악성 루머의 확산은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심은우는 해당 논란 이후 출연 예정이던 작품 다수에서 하차했으며, 장기적인 공백기를 겪었다. 현재까지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그의 이름이 학교폭력 관련 키워드로 언급되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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