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실내선수권 3년 만에 정상
육상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9·용인특례시청)이 2025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3년 만에 남자 높이뛰기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21일 중국 장쑤성 난징 유스올림픽스포츠파크에서 벌어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1을 넘으며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레이먼드 리처드(자메이카·이상 2m28)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우상혁은 지난 2022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승한 데 이어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그는 또한 지난해 글래스고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을 포함, 이 대회 3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우상혁은 2m14와 2m20을 모두 첫 시기에서 가뿐히 성공한 뒤 2m24에서 1차 실패 후 2차 시도에서 성공해 위기를 넘겼다. 출전 선수 13명 중 6명의 선수만 남아 경쟁을 이어갔고, 바는 2m28로 높아졌다. 우상혁은 2m28을 1차 시기에서 넘으며 커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기세를 올린 우상혁은 2m31도 1차 시기 만에 성공했다. 반면 커를 포함한 남은 선수 3명이 2m31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상혁은 지난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2m31로 우승했고, 같은 달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에서도 2m28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세계실내선수권에서도 우승하면서 올해 치른 3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4회 연속 메달리스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우상혁은 5월 경북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 9월 도쿄 실외 세계선수권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