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호남·영남 산불 위기경보 '심각' 발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연합뉴스
22일 전국에서 16건의 산불이 추가 발생하면서 산림청이 충청·호남·영남지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충청·호남·영남지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전날 오후 3시25분께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진압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다수의 산불이 연이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인천·경기·강원지역 위기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됐다.
전날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아직 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전국에서 16건의 산불이 추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24분께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는 대형 산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산불 1단계와 2단계를 연이어 발령한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10분 3단계로 상향 발령하며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야산에서도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 당국은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선 상태다.
울산 울주군 온산읍 운화리 야산에서도 이날 오후 12시쯤 불이 났다. 이 화재로 현장과 인접한 부산울산고속도로 온양나들목 인근 양방향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산불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소속 공무원의 4분의 1 이상과 공익근무요원 2분의 1 이상을 배치·대기시키는 한편 군부대 사격훈련이 자제되며 입산통제구역 입산허가도 중지된다.
경계 지역에서는 소속 공무원 6분의 1 이상과 공익근무요원 3분의 1 이상이 배치·대기해야 한다.
이용권 산림재난통제관은 "고온 건조한 날씨에 전국적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강한 바람으로 대형산불로의 확산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산림청은 지방자치단체, 소방, 군부대, 경찰,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산림을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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