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낮 12시께 울산 울주 온산읍 운화리 임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울산소방본부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봄철 건조한 날씨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경남 산청에서는 전날 발생한 대형 산불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인근 8개 마을에 대해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진화대원 2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경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산림당국은 송하, 내공, 외공, 중태, 후평, 반천, 불계, 신천마을 등 8개 마을 주민과 등산객에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전날인 21일 오후 3시 26분경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길이 마을로 번지자 점동마을 36가구 58명, 국동마을 69가구 102명 등 주민 160명이 연화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주민 중 1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산청 신천리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창녕 산불진화대 8명 등 9명이 고립됐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사망하고, 2명은 실종됐다. 5명은 자력으로 하산했다.
전날 오후 6시 40분경에는 대응 최고 단계인 ‘산불 3단계’를 발령했으나 산림당국은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 정상 부근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10∼15m에 이르는 강풍까지 불면서 쉽사리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산청지역 실효습도는 20%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오전 9시부터는 건조주의보도 발효된 상태다.
의성 안평면 축사에 옮겨붙은 산불을 소방대원이 진화하고 있다.(경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5.3.22/뉴스1
또 이날 경북 의성군 안평면과 울산 울주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22일 오전 11시25분경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오후 2시20분경 ‘산불 3단계’를 발령해 현재 진화 작업 중이다.
현재 진화율은 30%, 풍속은 초속 4.9m다.
산불 진화를 위해 화재 현장에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을 포함해 인력 375명과 헬기 28대, 장비 36대가 투입됐다.
22일 오후 산림청 항공본부 산림항공본부 산불진화 헬기가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22/뉴스1
이날 오후 12시12분경 울산 울주 온산읍 운화리 한 임야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 진화율은 40%이며 산불 영향 구역도 20헥타르(ha)로 넓어졌다. 산림 당국은 장비 35대, 헬기 총 9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을 포함해 인력 255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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