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태국 논타부리에서 통산 28번째 프로 대회에서 우승한 김나리(오른쪽)
[김도원 객원기자] 한국 여자 테니스의 베테랑 선수인 김나리(수원시청)가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월 22일 태국 논타부리에서 열린 ITF 월드테니스투어 W15 논타부리 대회 복식 결승에서 김나리는 태국의 푸닌 코바피툭테드(Punnin Kovapitukted)와 한 팀을 이뤄 같은 태국 복식 조인 카몬완 욧펫(Kamonwan Yodpetch) 파차린 치압찬데즈(Patcharin Cheapchandej)를 상대로 6-4 6-7(5) [10-7]로 승리하며 개인 통산 2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은 팽팽한 흐름 속에서 진행됐다. 첫 세트를 6-4로 따낸 김나리 조는 두 번째 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주며 승부는 3세트로 이어졌다. 10포인트 매치타이브레이크로 진행된 3세트에서도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5-7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김나리 조는 흔들리지 않고 연속 5포인트를 따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10-7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마지막 순간까지도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는 베테랑다운 승부욕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번 우승으로 김나리는 서로 다른 파트너와의 호흡 속에서도 꾸준히 복식 성적을 내며 ITF 투어 복식 강자다운 면모를 재확인했다. 그동안 15명의 파트너와 28번의 우승을 합작했다.
같은 날 열린 단식 준결승에서 백다연(NH농협은행)이 일본의 나이토 유키(Yuki Naito)를 6-4 6-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백다연은 결승에서 태국의 안치사 찬타(Anchisa Chanta)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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