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22일 홈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9대 2의 대역전극을 쓰며 첫 승을 챙겼습니다.
KIA는 이날 1대 2로 뒤지고 있던 8회 말에만 무려 8점을 뽑아내며 그야말로 불타는 타선을 뽐냈습니다.
역전 드라마는 주장 나성범의 방망이에서 시작됐습니다.
8회 말 1사 1, 2루 상황.
부상으로 세 시즌 만에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나성범은 NC 전사민의 투심을 받아쳐 우중간 안타를 때려냈고, 역전의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위즈덤이 볼넷으로 진루하며 베이스를 꽉 채웠고, 해결사 최형우가 2루타를 뽑아내며 4대 2로 역전했습니다.
이어진 타석에서도 김선빈과 박정우가 쉴 틈 없이 점수를 내며 순식간에 6대 2로 달아났고, 한준수가 시즌 첫 홈런을 쓰리런으로 장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날 KIA의 선취점 또한 안방마님 김태군의 적시타에서 시작됐습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호투도 빛을 발했습니다.
5이닝 동안 모두 66개의 공을 던진 네일은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하며 NC 타선을 꽉 틀어막았습니다.
네일은 "첫 등판이라 5이닝 정도만 던졌고, 뒤이어 나올 중간 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다음 경기도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며 "오늘은 특히 공격적으로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김태군 선수의 볼 배합을 믿고 던졌는데,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KIA는 이날 NC를 상대로 9대 2의 대역전극을 펼치며 값진 첫 승을 챙겼습니다.
결승타를 때려낸 최형우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존에 오면 무조건 치자 생각했는데 실투가 와서 공이 높게 와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올해 첫 게임부터 이겨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더 기분 좋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날 개막전 첫 안타의 주인공인 김선빈은 지난해 8월 27일 SSG 랜더스전 이후 16경기 연속 안타라는 대기록도 작성했습니다.
홈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이범호 KIA 감독은 "개막전이라 선수들 부담이 많았을 텐데 잘 이겨내 줬다. 배테랑들의 힘이 느껴진 경기였다. 김태군의 선취 타점, 이후 끌려가던 경기에서 8회 말 나성범의 동점타, 그리고 해결사 최형우가 결승타를 때려줬고, 김선빈이 쐐기 타점을 올려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격려했습니다.
또 "네일이 선발투수 역할을 잘 해줬고, 1사 만루 위기에서 최지민이 실점 없이 잘 막아줬던 게 역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모든 선수들 수고 많았고, 만원 관중으로 화답해 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KIA는 오는 23일 대투수 양현종을 선발로 챔피언스필드에서 NC와 다시 한번 맞붙습니다.
한편 이날 3회 말 안타 이후 부상으로 교체아웃된 김도영은 1차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 진단이 나왔고, 서울에서 2차 검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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