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형 22일 산불 보고받고 산림청 등 관계기관에 지시 하달
“강풍으로 빠르게 확산, 인명피해 없도록 대피 만전”
충청·호남·영남 산불 위기경보 ‘심각’ 발령…서울·인천·경기·강원은 ‘경계’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2일 경남 산청군 산불피해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산불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행정안전부 제공
강풍으로 22일 하루만 전국 16곳에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 관련 보고를 받고 "산림청은 지자체, 소방청, 국방부 등과 협조해 활용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산불 조기 진화해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최상목 권한대행은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대피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최 대행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일몰 전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진화 인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과 "야간산불로 이어질 경우에 대비해 진화 인력의 안전에 유의하면서 진화 인력과 장비 준비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불이 나 경북소방본부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또한 "행정안전부는 경찰청, 지자체와 협조해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등산객 통제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22일 오전 11시24분경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불이 났다.
산림청은 산불 1단계와 2단계를 차례로 발령한 데 이어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중이다.
산림청은 22일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충청·호남·영남지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서울·인천·경기·강원지역 위기경보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됐다.전날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아직 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전국에서 16건의 산불이 추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산불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소속 공무원의 4분의 1 이상과 공익근무요원 2분의 1 이상을 배치·대기시키는 한편 군부대 사격훈련이 자제되며, 입산통제구역 입산허가도 중지된다.
경계 지역에서는 소속 공무원 6분의 1 이상과 공익근무요원 3분의 1 이상이 배치·대기해야 한다.
이용권 산림재난통제관은 "고온 건조한 날씨에 전국적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강한 바람으로 대형산불로의 확산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산림청은 지방자치단체, 소방, 군부대, 경찰,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산림을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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