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부의 톱시드를 받은 정연수가 종별선수권 4강에 진출했다(사진/황서진 기자)
[김천=황서진 객원기자] 하나증권 2025 전국종별테니스대회(이하 종별대회) 남자단식 4강 대진표가 완성되었다. 18세부는 정연수(제이원TA) vs 오승민(디그니티A), 김무빈(서인천고) vs 고민호(양구고)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3월 22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18세부 남자단식 8강에서 대회 톱시드 정연수는 도겸(안동고)을 2-0(6-0 6-2)으로 제압하고 4강에 선착했다. 경기시간 1시간 15분.
4강에 오른 정연수는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상대의 왼쪽을 집중 공격을 했는데 그게 잘 통했다. 내일 상대는 수비가 좋은 선수로 알고 있다. 내가 더 많이 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를 이기는 비결에 대해 정연수는 “고3이 되면 공은 어느 정도 다 잘 친다. 오늘같이 바람이 많이 불 때는 조건이 다 같아지는데 이때 특히 끈기, 성실함, 간절함이 중요하다고 본다. 말로만 우승을 하고 싶다고 하는 것 보다는 공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하고 집중을 해서 포인트를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10번시드 오승민은 14번시드 김건형(금오TA)을 6-4 6-0으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중학교 시절부터 끈질긴 수비가 강점이었던 오승민은 고등학생이 되면서 파워가 붙으면서 공격력이 더해져 경기력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4강에 진출한 오승민은 “첫 세트 상대가 잘해서 쉽지 않았다. 베이스라인에서 코트를 넓게 보면서 상대의 백쪽으로 공격했다. 2세트 들어 상대의 실수가 많아져서 여유가 생겼고 바람을 이용해 스핀을 많이 감아 공이 높이 튀도록 했다. 내일 제일 높은 벽인 톱시드를 넘는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는 정연수와 메드베데프의 코트 커버력을 닮고 싶어하는 수비의 달인 오승민의 경기가 주목된다.
반대편에서는 2번시드 김무빈이 5번시드 황주찬(서인천고)을 2-0(6-1 6-2)으로 가볍게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시간 55분.
김무빈은 “같은 학교 후배이고 복식 파트너인데 (황)주찬이가 어제부터 허리가 아프다고 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오른쪽 손목이 약간 불편한데 컨디션은 괜찮다. 우리 세 명 모두 고3이고 친구이다 보니 즐겁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서브게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절대 내 서브게임 지키면서 자신있는 디펜스로 게임을 주도해 나갈 생각”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3번시드 고민호는 복식 파트너 이해창(양구고)을 경기시작 55분만에 2-0(6-1 6-1)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지난주 인천 ITF주니어대회(J30)에서 우승 타이틀을 따내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고민호는 이번 대회에서도 기량을 뽐내고 있다.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안전하게 공을 연결하려고 집중했다. 내일은 (김)무빈이와 만나는데 서로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후회없이 나 자신의 플레이를 하는게 목표다.”(고민호)
인생 최대의 목표였던 그랜드슬램 호주오픈에 입성해 자신의 기량을 세계무대에 선보이면서 자신감이 두배 세배 올랐다는 김무빈과 지난주 ITF 주니어대회 우승을 하면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고민호의 대결이 기대된다.
<사진> 16세 남자단식 1번 시드 오동윤
한편, 16세부 남자단식은 오동윤(양구고) vs 신재준(양구중), 김동현(안동고) vs 박은호(부천GS)의 대결로 정해졌다.
1번시드 오동윤은 강서버 이장준(금천고)을 맞아 1세트를 4-6으로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끈질긴 집념으로 두 세트를 챙겨 1번 시드의 자존심을 지켰다. 오동윤과 맞붙는 8번시드 신재준은 김도윤(양구고)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신재준은 1세트를 6-0으로 선취한 뒤 2세트 3-0으로 리드 중 상대가 오른쪽 복부통증으로 기권했다.
6번시드 박은호는 3번시드 박도현(안동중)에게 2-1(2-6 6-4 6-1)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고, 노시드 김동현은 10번시드 문설후(천안계광중)를 만나 2-0(6-2 7-6(5))으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14세부는 1번시드 김지한(안동중), 2번시드 김정민(동래중), 4번시드 이상현(영남중), 10번시드 최민건(충주중)이 4강에 진출했다.
<사진> 4강에 진출한 14세부 1번 시드의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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