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또 다른 산불 3단계 지역인 경북 의성으로 가보겠습니다.

의성에서는 세 지역에서 동시에 산불이 나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현재 야간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산 정상에서 시뻘건 불기둥이 타오릅니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오늘 오전 11시 25분쯤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초속 5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번지는 사이, 의성 금성면에서 오후 1시 57분, 안계면에서 2시 39분에 각기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김성인/경북 의성군 안평면] "(안평에서) 불 올라오는 거 보고 이쪽(집 밑 다른 야산)에 불씨가 날라와서 붙어버렸어."

3곳에서 각기 난 산불은 서풍을 타고 의성 읍내로 향하며 민가와 논밭을 위협했습니다.

산 중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민가까지 덮쳤습니다.

마을엔 희뿌연 연기가 가득 찼습니다.

산림당국은 가장 높은 단계인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헬기 28대와 인력 1,600여 명을 투입했지만 일몰 전 진화율은 50%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강한 바람에 대기가 메마른 탓도 있지만 의성 산불이 발생하기 전, 이미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 10개가 발생해 헬기 등 진화 자원을 추가로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김주수/경북 의성군수] "필요한 헬기나 소방자원들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국에 여러 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의성군은 안평면과 인근 의성읍 철파리 주민 200여 명이 체육관으로 대피시켰고 군립요양 병원 와상환자 150명은 인근 안동으로 이송했습니다.

[신순자/경북 의성군 의성읍 철파리] "(내 집은 괜찮은지) 잘 몰라요. 지금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기도 궁금하고 죽겠습니다."

[강봉구/구세군 긴급구호 담당자] "불은 연기가 위험합니다. 그래서 여기도 안전한 것 같지 않고 다른 대피소를 빨리 알아봐야 될것 같습니다."

소방당국은 주민 대피와 민간 저지선 확보 이외에도 탄약고가 있는 육군 철파리 군부대와 고찰 운람사, 한전의 송전탑 등 위험 지역엔 별도의 인력을 투입해 저지선을 확보 중입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 배경탁(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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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경탁(안동)

이도은 기자(dodo7@and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698611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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