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먼저 경남 산청으로 가겠습니다.
이틀째 접어든 산불이 대형 화재로 번지면서 급기야 안타까운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상황 손원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대한 연기가 산을 집어삼킬 듯 피어오릅니다.
능선 아래까지 번진 불은 매서운 기세로 활활 타오릅니다.
이틀째 산불 3단계가 발령된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서, 오늘(22일) 오후 3시쯤 진화 작업을 벌이던 진화대원 2명이 숨졌습니다.
오후 들어 갑자기 커진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고립됐다 화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다른 진화대원 1명과 공무원 1명은 실종됐습니다.
이들 모두 산불 대응 단계가 격상되면서 경남 창녕군에서 파견된 이들입니다.
산세가 험하고 불길도 맹렬해 실종자 수색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 불길의 방향이 달라지고하기 때문에 위험할 것 같기도 하고. (야간 상황)파악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화 작업을 하던 대원 5명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장에 배치된 진화차량 2대도 불길에 전소될 만큼 산불의 기세는 거셌습니다.
[박영화/경남 산청군 시천면 : "불꽃이 막 산등성을 타고 벌겋게 올라 올때는 정신 없는거지. 온 산이 벌겋게 해서 (불이) 넘어오는데…"]
불길은 산 아래 마을까지 집어삼켰습니다.
불길에 휩싸인 주택 등 7채가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7개 마을 주민 260여 명이 선비문화연구원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김원중/경남 산청 외공마을 이장 : "산에서 불이 갑자기 이렇게 치솟는 과정들을 목격하는 바람에 저도 부랴부랴 이렇게 방송을 해서 어른들을 대피시켰어요."]
강한 바람에 꺾일 줄 모르고 타오르는 불길에 갈수록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권경환/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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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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