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23일 홍콩 컴플렉스콘 무대
"오랜만에 무대… 함께 마음껏 즐기길"
어도어 "'뉴진스' 이름으로 공연 진행"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버니즈(팬덤명)가 있어 힘든 시간도 즐거운 추억으로 만들 수 있어요.”

‘NJZ’로 팀명 변경을 선언한 뉴진스 멤버들.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독자활동에 제동이 걸린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오늘(23일) 홍콩 컴플렉스콘 무대에 오른다. 뉴진스 멤버들은 법원의 결정에 “실망스럽다”고 입장을 밝히면서도 예정됐던 공연은 팬들과의 약속인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진스 멤버들은 22일 ‘njz_official’ 계정을 통해 “홍콩 잘 도착했다”며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만큼 함께 마음껏 즐겨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사실 무대가 벌써부터 긴장된다”며 “그래도 무대를 정말 사랑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전해졌으면 좋겠다. 버니즈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도 전해졌으면 한다”고 무대와 팬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지난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다섯 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대법원 판례를 들어 계약당사자 상호 간의 신뢰관계가 깨지면 연예인은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데, 그와 같이 계약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정도에 이른 사정에 관해서는 계약관계의 소멸을 주장하는 사람이 증명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타임을 통해 “K팝 산업의 문제가 하룻밤 사이에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겪어온 것과 비교하면 이건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일 뿐”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아마도 이게 한국의 현재 현실일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믿는 이유”라며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발언해 주목받았다.

뉴진스 멤버들은 또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는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추가적인 쟁점을 다툴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소명자료 등을 최대한 보완하여 다툴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전속계약의 해지 시점까지 멤버들은 계약을 성실히 이행했을 뿐 아무 귀책도 저지른 사실이 없는 반면 어도어와 그 배후에 있는 하이브는 지속적으로 멤버들을 차별적으로 부당하게 대우하면서 신뢰를 파탄시켜왔는 바, 시간의 문제일 뿐 진실은 곧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콩 컴플렉스콘 무대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뉴진스 멤버들은 “컴플렉스 콘서트는 콘서트를 기대하고 계시는 팬분들과 많은 관계자들께 불측의 피해를 끼치는 일을 막기 위해 고민 끝에 부득이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 받은 만큼, 향후 아티스트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번 주말 컴플렉스콘 공연도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이름으로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충분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도어는 홍콩 현지에 직원을 파견, ‘njz’가 아닌 ‘뉴진스’로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서포트한다는 계획이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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