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왼팔 문신 후회돼, 평생 가수로 살 줄."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추억 살림남' 첫 번째 주인공 원타임(1TYM) 송백경의 두 번째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지난 방송에서 성우와 식당 사장으로 변신한 일상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은 송백경은 이날 가수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과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1998년 원타임 데뷔와 동시에 넘치는 끼와 뛰어난 실력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은 송백경은 "가수가 너무 하고 싶은데 아무도 인정을 안 하는 분위기였다. 심지어 가출까지 했다"라며 학업을 뒤로하고 신문 배달, 주유소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틈틈이 작곡 연습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우연히 '1세대 힙합 아이돌의 아버지' 양현석을 만나게 됐지만 처음부터 가수가 되기란 쉽지 않았다. 송백경은 "제가 탐탁지 않았던 것 같다. (양현석이) 오디션에서 계속 떨어트렸다. 하지만 나는 양현석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든 그의 눈에 들려고 연습실 청소하고 곡도 양현석이 좋아하는 힙합 장르로 만들어서 계속 도전했다. 그렇게 기회를 잡아서 데뷔를 했다"고 '노력 천재'였던 과거를 회상했다.
지금은 어머니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송백경은 근검절약하는 어머니와 티격태격하며 케미를 보여줬다. 36세 때 남편과 사별한 어머니는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해 30년 넘게 식당일을 해왔고, 절약 정신이 몸에 밸 수밖에 없었던 힘든 시절을 떠올리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아빠이자 가장, 성우, 식당 사장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송백경은 과거에 했던 문신이 후회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긴소매 옷을 입고 가스불 앞에서 더위를 참으며 일하던 송백경은 "왼팔에 감추고 싶은 과거가 있다. 아빠가 되고 나서 더 이상 드러내고 싶지 않다. 가정이 없을 때는 평생 가수로 살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은지원 또한 "나도 몸에 문신이 있는데 후회된다"고 동의했다.
또 송백경이 원타임 시절 때부터 약 20년 간 사용해 온 애착 아이템이 최초로 공개됐다. 송백경은 발가락 양말을 착용한 발을 보여주며 "난 발가락 양말 전도사다. 한번 신으면 일반 양말 못 신는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어느덧 하루를 마감하고 식당을 정리하던 송백경 어머니는 아들을 먼저 집으로 보냈다. 어머니는 "엄마가 된 입장으로 아들 조금이라도 쉬게 하려고 빨리 보낸다. 혼자 마감하는 게 힘들지만 아들이랑 같이 나와서 일하면 잊어버린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언제까지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같이 열심히 하자. 사랑한다"고 영상 편지를 남겼다. 송백경 또한 "우리 가족을 위해서 남은 인생을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2%를 기록했고, 송민준, 최수호가 박서진의 집을 구경하는 모습이 7.9%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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