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어제 발생한 산불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불영향구역이 두 배 이상 늘면서 축구장 150개 면적이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다만 바람이 잦아들면서 화재 진압 골든 타임을 맞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동흔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농막에서 용접을 하다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화재는 이제 발생한 지 꼬박 하루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아직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불이 지나간 자리는 하얀 재만 남아있는 상탭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계속해서 하얀 재가 공중에 흩날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일출과 동시에 소방 헬기가 연거푸 대운산 쪽으로 물을 뿌리며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습니다.
간밤 새 산불영향구역은 105헥타르로 어제 야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축구장 150개 면적이 산불로 영향을 받았고 진화율은 70%로 파악됐습니다.
화재면적이 계속해서 늘자 산림 당국은 오전 9시를 기해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오늘도 관계기관이 나서 화재 진압 총력전에 나설 예정인데요.
군 헬기 6대를 포함해 헬기 12대와 진화 장비 56대가 투입됐고 진화 인력도 어제보다 2배 이상 많은 1940명이 동원됐습니다.
인근에 살고 있는 양달·돈터 등 2개 마을 주민 80여 명은 마을회관, 경로당, 숙박시설 등에 대피했고 인명피해는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다행히 현재 현장은 초속 1미터 정도의 약한 바람이 불고 있어 어제보다 화재 진화가 비교적 수월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후부터 다시 초속 3미터 이상의 바람이 불 걸로 예상되면서 오전 안에 주불이 잡힐지가 관건입니다.
한때 연기로 인해 부산울산고속도로의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통행이 가능한 걸로 확인됩니다.
소방은 오늘 해가 떨어지기 전까지 화재를 잡겠다는 계획이고 주력 소방차를 고속도로 2곳과 양달마을 1곳에 배치해 연소 확대를 막는 데 총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 김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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