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이 이혜원과 김다영의 18골 합작과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대구광역시청을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부산시설공단은 23일 오후 2시 부산광역시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제3매치 데이 경기에서 대구광역시청을 28-19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한 부산시설공단은 9승 8패(승점 18점)로 5위를 유지하며, 4위 서울시청(승점 20점)과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반면, 대구광역시청은 2승 1무 14패(승점 5점)로 7위에 머물렀다. 사진 부산시설공단 김다영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이 11골을 폭발시키며 경기 MVP에 선정됐고, 김다영이 7골, 김진이가 3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골문을 지킨 김수연 골키퍼는 12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광역시청은 노희경이 6골, 지은혜·정지인·이원정이 각각 3골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실책이 많았고 부산시설공단의 강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강은지 골키퍼가 11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강은지 골키퍼는 역대 15호 통산 700세이브를 달성하며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전반 초반에는 김다영이 초반 3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부산시설공단이 4-2로 앞서갔다.
대구광역시청은 노희경·이예윤·김예진의 득점으로 5-5 동점을 만들며 맞섰다. 이후 골과 실책, 골키퍼의 세이브가 주고받아지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의 스카이 플레이와 언더 슛이 연달아 골망을 가르면서 10-8로 다시 앞서갔고, 김다영과 이혜원의 7미터 드로까지 성공하며 12-8로 격차를 벌렸다.
대구광역시청은 18분부터 골 결정력이 흔들리면서 무려 9분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부산시설공단은 연이은 7미터 드로 기회를 살리면서 14-8, 6골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결국 부산시설공단이 15-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사진 경기 MVP 부산시설공단 이혜원,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후반 초반 양 팀이 골을 주고받으며 부산시설공단이 4~5골 차의 리드를 유지했다. 부산시설공단은 김진이가 공격을 주도했고, 대구광역시청은 노희경의 득점으로 맞섰다.
대구광역시청은 강은지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추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부산시설공단 골문을 지킨 김수연 골키퍼가 계속해서 슛을 막아내면서 격차를 벌렸다. 결국 21-15, 6골 차까지 달아난 부산시설공단이 승기를 잡았다.
이후 대구광역시청이 실책을 연발하면서 부산시설공단이 더욱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정가희가 2분간 퇴장으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대구광역시청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26-18, 8골 차까지 벌어졌다.
경기 막판에도 대구광역시청의 연속 실책으로 추격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부산시설공단이 28-19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11골을 폭발시키며 경기 MVP로 선정된 부산시설공단 이혜원은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다 보니 승리할 수 있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이대로만 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홈에서 팬들이 많이 응원해 주셔서 자신 있게 즐기면서 슛을 던졌더니 오늘 골을 많이 넣을 수 있었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득점왕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언니들을 잘 따라갈 테니 끝까지 지치지 말고 힘내서 잘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이며 남은 경기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다짐했다.
[부산 기장=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