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 / 사진=KQ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에이티즈가 에이티니와 함께 의미 있는 공연을 완성했다.
에이티즈(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2025 에이티즈 월드 투어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 피날레 인 서울('TOWARDS THE LIGHT : WILL TO POWER' FINALE IN SEOUL)' 마지막 날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해 1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월드 투어를 시작한 에이티즈는 약 1년 2개월 만에 그 시작점 서울에서 월드 투어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특히 이번 피날레 공연을 통해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꿈의 무대로 꼽히는 KSPO DOME 입성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우리는 모두 빛을 갖고 태어난다"는 자막과 함께 시작된 공연에서 에이티즈는 '미친 폼 (Crazy Form)' 'Say My Name' 'WIN'으로 'ACT I. WE ARE THE LIGHT'를 채웠다.
이어 'ACT II. LOST'에서는 무대 뒤에 있던 타워에 감시의 눈이 등장, '타인의 시선으로 빛을 잃다'란 주제와 함께 홍중과 윤호가 흡인력 짙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계속해서 'This World'에서는 산의 사슬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최면 (Wake Up)'에서는 스카프를 활용한 멤버들의 관능적인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Guerrilla (Flag Ver.)' 무대에선 홍중의 일렉기타 퍼포먼스가 덧붙어 눈길을 끌었다.
또 'Cyberpunk', 'HALAZIA'에 이어 '새 Bird'에선 홍중, 성화, 윤호가 섹시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IT's You'에선 여상, 산, 우영이 부드러운 웨이브와 절도 있는 칼군무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무대를 펼쳤다.
'ACT III. TOWARDS THE LIGHT'에서는 '빛을 찾는 과정 속 방황과 위로를 통한 극복'을 그렸다. 먼저 윤호, 민기가 나와 'Youth'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데뷔 전 오디션을 앞두고 나눴던 전화통화 내용을 재구성한 내레이션 연출로 20대 청춘의 모습을 그려냈고, 종호는 'Everything'으로 애절한 감정을 노래했다.
계속해서 우영이 리프트에서 등장해 빛을 향해 달려나가는 퍼포먼스를 펼친 뒤, 'Silver Light' ' Crescent part.2' 'WAVE' 'Dancing Like Butterfly Wings'가 이어졌다.
본 공연의 마지막 파트 'ACT IV. PRIME TIME'에는 '마침내 타인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나. 전성기의 미친폼을 보여준다'는 내용으로, 팀의 맏형 라인이라 '맏즈'로 불리는 홍중, 성화가 유닛곡 'MATZ'로 폭발적인 케미를 보여줬다. 이어 'Ice On My Teeth' 'ARRIBA' 'DJANGO' 'BOUNCY (K-HOT CHILLI PEPPERS)'로 팬들의 떼창이 이어졌고, 'WONDERLAND (Symphony No.9 'From The Wonderland')'에서는 크라켄 ABR 등장과 성화의 칼 퍼포먼스, 종호의 4단 고음 등이 가미되며 팬들의 흥분이 극에 달했다.
에이티즈 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 / 사진=KQ엔터테인먼트 제공
잠시간 후 앙코르 파트 'ACT V. WILL'에서는 '희망찬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연대'를 담은 무대가 이어졌다. 멤버들은 'WORK' 'THANXX' '멋 (The Real) (흥:興 Ver.)' 메들리를 부르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날은 멤버 윤호가 생일이라 생일 축하가 이어졌고, 윤호는 "제 생일 중에 최고로 행복했던 순간인 것 같다. 에이티니가 축하해준 만큼 여러분들께 행복만 주는 윤호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VCR을 통해 멤버들의 소감이 나왔다. 홍중은 "앞으로도 저희한테 가장 빛나는 빛은 에이티니다. 더욱더 힘차게 나아가는 홍중이 되도록 하겠다", 종호는 "고맙다는 말을 백 번 천 번 하고 싶을 만큼 고맙다", 여상은 "제일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 꽃길만 걸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성화는 "저 자신조차 사랑하지 못했던 아이가 전세계를 돌며 누군가에게 별이 됐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여러분 덕분에 사랑을 배우고 영원을 믿게 해준 순간이 너무 감사하다. 너무 큰 기대보다 그저 우리가 함께 있음에 감사하며 잊지 않겠다", 윤호는 "언제나 한없이 빛나는 에이티니 정말 고맙고 언제나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모두 "나의 꿈이 되어줘서 고마워"라고 덧붙였다.
홍중은 "에이티니가 영상 이벤트 준비해주시는 게 고마워서 저희도 역이벤트로 해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민기는 "이 추억들이 여러분의 일상에서 버팀목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고, 이 시간들과 추억들을 통해서 여러분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힐링이 됐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니까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종호는 "이제는 에이티니 덕분에 부담감도 이겨내고 솔로 무대도 하고, 그런 것들을 보면서 에이티니가 저에게 큰 힘이 된다는 걸 느낀다. 앞으로도 부담감도 있을 수 있고 어느 날은 컨디션이 안 좋을 수도 있지만 늘 에이티니 곁에서 노래하는 종호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우영은 "투어를 돌면서 공연장이 점점 커지고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그런 모습들을 보면 너무 감사하면서도 욕심이 나더라. 더 넓은 곳으로 가고 싶다. 대신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바라지 않겠다. 끊임없이 노력할 테니까 여러분들은 아낌없는 사랑 주셨으면 좋겠다", 홍중은 "이번 타이틀과 관련해서 얘기하고 싶었다. 살다 보면 굉장히 많은 타이밍에 어둠 속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날들이 있지 않나. 그런 날들이 되면 빛을 찾는 방법이 어떤 건지 잘 모를 때가 많다. 생각해보면 세상에 빛은 너무 많고 가림막 하나 때문에 어둡다고 느낀다. 저는 여러분 덕분에 그 가림막을 걷어냈으니까 여러분들도 그 얇은 가림막 하나만 걷어내고 금방 빛을 찾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여상은 "오늘의 기억이 여러분에게도 잊지 못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산은 "1년 전 콘서트 시작해서 다시 돌아오기까지 건강하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고 앞으로 좋은 음악, 퍼포먼스로 보답할 수 있는 아티스트이며 사람 냄새 나는 멋있는 사람 되도록 하겠다", 성화는 "이 공연장은 저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고등학생 때 이쪽에서 한 달 반 정도 생활했는데 선배님들 응원봉 보면서 내가 과연 저런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가당키나 할까. 의심이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멤버들 만나고 회사 식구분들 만나고 에이티니 만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다 보니까 어느덧 더 큰 꿈을 꾸고 있더라. 결국 여기까지 왔다.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최근에 행복에 대해 고민했다. 멤버들과 에이티니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이 행복하게 느껴지더라. 그렇기에 좀 더 나은 저를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여러분들도 이 시간이 의미 있고 행복하고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윤호는 "여러분 하나하나가 제 가장 소중한 빛이니까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에이티니 항상 저를 빛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이동차를 타고 객석에 앉은 관객들에게 다가와 가까이서 소통한 에이티즈는 'Celebrate' '꿈날 (Dreamy Day)' 'Enough'로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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