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한남동 관저 등 곳곳서 집회
여야, 헌재 앞 릴레이시위·기자회견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손범규(왼쪽) 인천 남동구갑 당협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이 각각 탄핵 각하와 즉시 파면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5.03.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 100일이 경과한 가운데,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자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23일 오전 11시께 세종대로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전국주일연합예배를 진행했다.
전 목사는 이날 무대에서 "빨갱이들 싹 잡아내야 되는데 어떻게 하면 되느냐"며 "대통령이 빨갱이들, 개딸들 싹 잡아 넣어야 될 텐데. 내가 대통령같으면 계엄령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밖에 보수 성향의 자유통일당, 앵그리블루 등도 이날 오후 종로구 안국역과 보신각 인근,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 등지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탄핵 촉구 집회를 이끄는 연대 조직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공식적인 집회를 진행하지 않고 재정비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경복궁역 인근에 설치된 천막 농성장에 남아 자리를 지켰다. 비상행동은 오는 24일부터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오후 4시에는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등 4개 약사 단체가 종로구 경복궁 서십자각 인근에서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약사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정치권에서도 이날 헌법재판소 앞에서 릴레이 시위와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장외 여론전을 이어갔다.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헌재 앞 천막 농성장에서 릴레이 시위를 진행했다. 현역으로는 윤재옥 의원 등이 이날 릴레이 시위에 참여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조국혁신당도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한 파면 선고를 촉구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오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헌재 안팎으로 차벽을 세우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1인 시위자나 유튜버들이 있었던 헌재 정문 앞도 현재는 경찰의 이격 조치로 외부인의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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