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진화율 59%…산청에 재난구호사업비 5천만원 지급
최상목 대행, 산청 이어 의성·울주군 특별재난지역 선포 지시
[의성=뉴시스] 이무열 기자 =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이틀째인 23일 오후 안평면 신안리 한 야산에서 주민이 불을 끄고 있다. 2025.03.23. lmy@newsis.com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행정안전부가 산불 피해를 입은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경상북도에 재난안전특교세 26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가 특히 큰 산청군에는 재난구호 사업비 5000만원을 지급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행안부에 경남 산청군에 이어 경북 의성군과 울산 울주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최 대행 주재로 23일 오후 6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울산·경북·경남지역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차 회의를 개최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북 의성군 진화율은 59%, 울산 울주군 진화율은 70%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발생한 충북 옥천군 산불의 진화율은 42%로, 산불 대응 2단계 이상인 5개 산불에 대한 평균 진화율은 67%로 정부는 추정 중이다.
이번 산불로 산림 약 6328㏊, 주택 39동이 피해를 입고 인근 주민 1514명이 대피했다.
산림 당국은 진화헬기 111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관계 부처는 산불 인접 지역의 철도와 도로 통행을 막는 등 안전 조치를 시행 중이다.
행안부는 산불의 신속한 대응과 응급 복구를 위해 울산, 경남, 경북 3개 지역에 특교세 26억원을 지급하고 산청군에는 재난구호 사업비 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23일 오후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청군 정태마을 한 주택이 산불로 전소돼 폐허가 돼 있다. 2025.03.23. con@newsis.com
최 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행안부에 경북 의성군과 울산 울주군 등 대형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특별재난지역을 추가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행안부는 사망 4명, 부상 6명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피해자 지원을 비롯한 범부처 차원의 조치가 이뤄진다. 정부는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유 시설과 공공 시설에 대한 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고, 피해 주민에게는 생계 구호를 위한 생활 안정 지원이 이뤄진다.
그 밖에 지방세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조치도 시행된다.
최 대행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추가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불 진화인력의 안전 확보와 대피 취약자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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