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일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은 지난 3월 23일 방영된 에피소드에서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베트남 한국어학당 강사로 초청받은 도도남매 연우, 하영이와 골프 유망주 지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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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와 하영이는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연우는 미국 방문 이후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하며, 두려움 없이 도전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아이가 지하철을 타고 대형 서점을 다녀오며 필요한 책을 구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방송에서는 도경완이 베트남 한국어학당에 특별 강사로 초청받으며, 도도남매가 또래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 위해 함께 갔다. 공항에서 능숙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을 통해 이들의 성장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이번 방송에서는 골프 유망주 지아의 일상도 소개됐다. 어린 시절 아빠와 함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국민 조카로 사랑받았던 지아는 만 17세 골프 유망주로 성장해 있었다.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시간 단위로 계획을 짜고, 벌크업을 위해 분유까지 먹는 지아의 분주한 아침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현재 주니어에서 프로턴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는 지아는 매 순간 골프 생각뿐이었다. 지금 사용하는 골프채가 닳아서 엄마가 바꿔준다고 해도, 한쪽을 잃어버린 무선 이어폰을 새로 사준다고 해도 오로지 “그 돈이면 라운딩을 한 번 더 돈다”고 골프 이야기만 했다. 또래 친구들 보다 더 철이든 지아의 모습에 엄마 박연수는 “애가 왜 애늙은이 같아. 또래 애들처럼 웃고 떠들면 좋겠는데”라며 속상해했다.
지아는 호주의 유명 코치 이안 츠릭에게 레슨을 받으며, 철저히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갔다. 비록 주변의 기대와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지아는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길을 걸어나갔다.열혈 운동 중 프로 골퍼인 친한 언니의 등장에 잠깐 간식을 먹으며 쉬는 시간을 갖게 된 지아. 그때서야 지아는 솔직하게 자신의 깊은 속마음을 꺼내 놓았다. 골프에만 매진해야하기 때문에 남자 친구도 만들지 않는다는 지아는 “우리 집 기둥뿌리 내가 다 뽑아 먹는다고 하는데, 그런 거 보면 책임이 막중해진다”고 남다른 책임감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아는 “엄마가 골프 전지훈련 때문에 건강 보험도 해지했다고 해서, 그 말을 듣고 많이 울었다. ‘지금까지 더 열심히 안 하고 뭐 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엄마가 지아 엄마가 아닌, 박연수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엄마에게 가지고 있는 미안한 마음을 털어 놓았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듣던 박연수는 “지아가 울었다는 건 몰랐다. 지아가 골프를 하면서 집도 정리를 하고 그랬지만,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것 때문에 단 1초도 고민해 본 적 없다”고 자신의 마음을 설명했다.
방송 말미에는 도도남매가 베트남에서 원숭이에게 물건을 뺏기는 장면과 뉴욕에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지아의 모습이 예고되어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NA 일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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