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배우 성동일이 데뷔 초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24일 '가장(멋진)류진' 채널에는 "동일이 형하고 술 한잔했습니다…(만취, 동기부여영상, 아빠어디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성동일은 후배와의 에피소드를 전하며 자신의 무명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우리 집사람은 나하고 살때 빚이 꽤 됐다. 한때는 오징어 회가 먹고싶은거다. 집사람하고 나하고 집에있는 모든 책상 밑 농밑 다 뒤져서 돈을 찾으니까 만 몇천원 나오더라. 그때 오징어 한접시 만원이고 소주 한병이 삼천원이었다. 온 집안의 돈을 다 턴게 그거다. 근데도 우리 집사람이 오빠 나가자. 먹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파트 관리비 3개월 안내면 단전 단수한다며. 그때 집사람이 자기가 처녀때 갖고있던 시계랑 다 팔았다. 나중에 친구들이 얘기해줘서 알았다. '오빠 경혜한테 잘해줘'라더라. 그 사람 그런거 얘기 안한다. 이제는 웃으면서 얘기한다. '오빠 처음 만나서 들어가서 살때' 하고. 나도 몰랐다. 나중에 봤더니 다 팔았더라. 그래서 예능을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류진은 "그때는 어려웠는데 일에 대한 절실함이 없고 자존심을 세웠던거냐"고 물었고, 성동일은 "맞다. 내가 배우인데 무슨. 나만 배우라고 생각한거다. 내 스스로가. 아무도 나를 배우로 생각하지 않는데. 배우면 뭐해 지금 거진데. 진짜 손가락 빨고 있는데"라고 자책했다.
이에 류진은 "그때 진행되는 일 있었냐"고 궁금해 했고, 성동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 안됐다. 해도 안됐다"며 "예능 하면서 돈을 빌려서 촬영다녔다. 기름값 빌려달라고. 그렇게 어려서부터 바닥을 쳐봤기때문에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어떤것도 안되는다는걸 안다. 그래서 미친듯이 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는걸 안다. 언덕이 있어야 비비지. 효자손 내가 들고다니잖아. 가려우면 내가 긁어야지 누가 긁어주냐. 언덕 없다. 비빌데가 없으니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도 나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우리집에 있는 이쑤시개 하나까지도 내가 배우라고 협찬받아본게 없다. 다 돈주고 산다. 융자 대출 자동차 할부 없다. 다 현찰이다. 없으면 안산다. 그러니까 권상우가 술먹으면 형이 제일 부럽다고, 빚이 10원도 없다고 얘기한다.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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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가장(멋진)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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