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4인용식탁' 박수홍이 박경림과의 남다른 인연을 언급했다.
2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서는 방송인 겸 배우 박경림이 게스트로 나서 박수홍, 장나라, 최진혁을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경림은 박수홍에 대해 "1992년에 만나서 33년이 됐다. 그 때 중학교 1학년이었는데, 그 소녀에게 벤치에 손수건을 깔아준 남자다. 제가 40대 중반이 됐는데, 저한테 손수건 깔아준 남자는 박수홍 씨가 유일하다. 제 영원한 스타, 첫 연예인이었다"고 언급했다.
박수홍은 박경림에 대해 "중학교 1학년 소녀였고, 저는 연예인으로 막 시작할 때였다. 지금도 어려울 때 힘이 되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빛과 같은 사람"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수홍은 이와 함께 박경림이 자신에게 선물해준 스크랩북을 꺼내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크랩북에는 박수홍과 박경림이 결혼식을 올리는 그림까지 있었는데, 박경림은 "이게 잘 풀려서 다행이지, 아니면 약간 '미저리'처럼"이라며 "나는 진짜 아저씨랑 결혼할 줄 알았다. 너무 좋아해서"라고 전했다.
중학생 당시 음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박경림은 "그 레코드 샵에서 알바를 6년 동안 했는데, 알바비 절반 이상을 아저씨 군대 갔을 때 (썼다)"고 고백했고, 최진혁은 "아니 형님, 애 코 묻은 돈을"이라고 농담했다.
박경림은 "내가 좋아서 한 거지"라면서 "아저씨가 '내가 사줘야지 네가 이런 걸 왜 사오냐'고 하시면서 먹을 거 사오지 말라고 하셨는데, 정말로 하루는 돈이 없어서 뭘 안 사간 날이 있다. 그런데 날 보자마자 내 손부터 보시더라"고 폭로했다.
이에 박수홍은 "하필 그 때 마침 고참하고 후임들하고 내려갔는데, 그날따라 빈손인거다. '너 오늘은 왜 빈손이니' 할 수가 없으니까 PX에서 내가 음식을 샀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런데 선후임들이 연예인 팬을 처음 본 거다. 그런데 '너희는 연예인과 팬이 아니라 오누이같다'고 하더라"며 "경림이가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다면 더 잘 해줄걸"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자 박경림은 "말씀은 이렇게 하시지만 정말 잘 해주셨다. 휴가 나와서 내 기를 살려주신다고 학교 앞 패스트푸드점을 데려가서 친구들하고 햄버거까지 사주셨다"고 회상했다.
박수홍은 "나도 잊혀지지가 않는게, 제대하고 아무도 반기는 사람이 없을 때 여중생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소리를 지르는거다. 얘(박경림)가 친구들을 각 학교에서 (모아서), 일진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농담한 뒤 "제대하자마자 첫 방송이었는데 나한테 힘을 불어넣어준거다. PD하고 작가들이 '박수홍 계속 기용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고마워했다.
사진= '4인용 식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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