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카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IP의 성공적 확장
전략적 사고가 요구되는 전투 시스템 갖춰…28일 출시
카잔 플레이 화면 (넥슨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어릴 적 '바람의나라'에서 목검으로 소를 때려잡으며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 눈을 뜬 초등학생이 넥슨의 트리플A급 신작 '퍼스크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을 플레이했다. 20여년 전과 비교했을 때 기술과 장르, 몰입감은 천지개벽 수준이다.
넥슨은 '카잔'을 하드코어 액션 RPG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높은 난이도, 치밀한 전투 설계, 반복적인 도전 등 소울라이크의 문법을 다수 따르고 있다.
'카잔'은 넥슨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던파)'의 종적 확장을 선언한 첫 작품이다. 던파에 등장하는 악신 카잔의 기원을 다룬 프리퀄 성격의 서사로 약 800년 전 아라드 대륙을 배경으로 한다.
게임은 제국의 대장군이었던 카잔이 황제와 귀족들의 모략에 의해 몰락하고 유배 끝에 생존자로 되살아나 복수를 시작하는 지점에서 전개된다. 몰입도 높은 복수극 서사, 그리고 던파 팬들이 반가워할 세계관 해석이 정교하게 얽혀 있다.
'카잔' 전투 플레이 (넥슨 제공)
'카잔'을 직접 플레이하면서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건 물리적 타격감이다. 한 대 휘두를 때마다 칼이 부딪히는 소리, 피가 솟구치는 연출, 적이 바닥을 치며 나뒹구는 리액션이 심장을 울릴 정도로 생생하다.
그래픽은 실사풍이 아닌 셀 애니메이션 스타일 3D를 채택했다. 이는 던파 특유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글로벌 콘솔 시장을 타기팅한 전략이다.
특히 캐릭터가 낙하할 때 느껴지는 중력감, 발소리까지 구분되는 디테일은 실제 공간에 존재하는 듯한 몰입감을 만들어낸다.
카잔 플레이 화면 (넥슨 제공)
'카잔'은 상황을 활용하는 창의적 플레이가 가능하다. 예컨대 수레를 발로 차 건너갈 수 있는 다리를 만들고, 주변 지형을 활용해 적을 유인하거나 회피할 수도 있다.
전투는 전통적인 RPG의 '평타 중심 전투'(기본 공격)에서 벗어나 정교한 공방 일체 구조를 띤다. 패링, 직전 회피, 방어 후 반격이 기본이 되는 설계다.
실제 전투에선 공격 시 캐릭터 스탯(이동속도, 방어력 등)이 일시적으로 깎이거나, 피격 시 디버프에 걸리는 등 전투마다 전략적인 사고가 요구된다.
또 초보 게이머에게 쉽지 않은 부분은 스태미나(기력) 시스템이다. 기력이 바닥나면 캐릭터가 그로기 상태에 빠져버리고, 회복 속도나 회피 타이밍도 늦어진다.
일부 적은 공격받아도 스태미나가 잘 줄지 않거나 회복이 빠른 편이라, 적의 패턴을 보고 맞춰 싸우는 전술적 대응이 필수다. 그냥 '치고 빠지는' 방식으론 절대 통하지 않는다.
'카잔'은 넥슨의 던파 유니버스를 글로벌 콘솔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의 시작점이다. 오는 28일 PS5, Xbox 시리즈 X/S, PC 등을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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