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우선미 기자) 체인지 부부의 아내가 현재 유아기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와 충격을 주었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아내의 말이면 모든 게 귀찮은 남편과 그런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은 아내, '체인지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첫눈에 반한 아내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애정을 표현하던 사랑꾼 남편은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아내가 질린다고 말했다.
남편은 심지어 자식에게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혀져 MC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MC들은 "자식들에게도 큰 상처가 됐을 것 같다고 했고, 문세윤은 그 말이 진심이었냐고 묻자, 남편은 "진심이 섞여 있었다"라고 대답했다.
반면 아내는 연애 시절처럼 다시 남편과 행복하게 살고 싶어 사연을 신청했다. 남편과 대화를 단절한 지 3달이 됐다고 밝힌 아내는 "사소한 말에도 짜증을 내는 남편의 툭툭 내뱉는 말이 상처가 되니 말을 안 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남편은 "현장직은 4년차, 내공쪽은 14년차"라고 이야기 하며 연이은 폭설로 이번 달에는 4일밖에 근무하지 못했다며 초조해했다. 하지만 아내는 연식 "자기야"를 외치며 남편을 찾았다.
아내는 19년 넘게 네 남매를 키우며 독박 육아와 가사를 도맡아왔다. 저녁을 준비하는 동안에 설거지라도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만, 이후에 남편이 설거지할 때 연신 짜증을 냈다.
남편은 막내가 귀가했는데도 게임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MC들은 혼자서 집안일만 하는 아내를 걱정했다.
아내는 남편과 함께 육아와 가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남편은 항상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해 서운하다고 토로한다.
그러나 남편은 가족보다 자신이 우선이라며, 가정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버겁다고 말한다. 남편은 자신의 입장에서 아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줬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해줘도 욕먹는 기분이라며 불만을 내비친다.
아내는 남편의 짜증 섞인 말투 때문에 아이들이 아빠의 눈치를 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첫째 딸은 집에서 제일 친한 사람이 누구냐는 상담사의 질문에 바로 "아빠랑 제일 친하다"라고 대답했다.
첫째는 하루 종일 엄마의 심기를 건드릴까 눈치를 보던 모습과 달리 아빠에게는 거리낌 없이 장난쳤다. 아이들은 아빠보다 엄마를 더 불편해하는 반전의 상황이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부탁을 들어줘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남편이 억울할 것 같다"며 의외의 분석을 했다.
이어 오은영은 “아내분에게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로 성인기와 청소년기 자녀들을 유아기 상태 돌보듯 한다. 그래서 애들이 엄마의 과한 걱정이 불편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며 “가정교육을 시킨다는 명목으로 자기 불안을 통제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상대를 나쁜 사람의 위치로 모는 부정적 질문으로 미묘한 화법을 쓰시는 면이 있다. 부정적인 소통 때문에 상대가 대화를 피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오은영은 “남편이 잘하셨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남편의 생각과 마음을 따라가 보면서 입장을 이해해보자. 아내분도 본인에게 그런 면이 있다는 걸 아셔야 한다”고 했다.
사진= MBC '결혼 지옥'
우선미 기자 sunmi01071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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