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5일 정기주주총회 개최
서진석 대표 "짐펜트라, 잠재력 커"
"올해 실적,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
서정진 회장, 건강 상 이유로 불참
[서울=뉴시스] 셀트리온은 2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2025.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셀트리온은 2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서정진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서 회장은 지난 2021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2023년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복귀했다. 서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이달 만료되는데, 이번 주총의 승인으로 2년 더 연장된다. 서 회장은 이날 성대수술 등 건강상 이유로 주총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인 '자본준비금 감액 승인의 건'도 이날 통과되며, 주주 환원 매력을 키웠다. 이는 자본준비금 감액으로 증가된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배당 시, 비과세 배당금 재원으로 활용 가능하고자 하는 안건이다. 안건 승인으로 셀트리온은 2025년 회계연도 결산 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지난해 9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증액했던 보수한도를 150억원으로 감액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하면서 이사진을 늘려 보수 총액 한도 역시 110억원 증액했으나, 증액이 과도하다는 일부 주주의 의견이 있었다. 작년 3월 주총에서 서진석 대표는 "120억원 한도 내에서 보수를 집행하겠다"고 했고 작년 셀트리온 이사 보수 총액으로 113억원을 지급하며 약속을 지켰다.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도 승인됐다.
이날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는 올해 자가면역질환 신약 '짐펜트라' 등을 비롯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최근 글로벌 경제 환경과 불안정한 정세 더불어 국내 정치 변화, 미국 관세 등 다양한 요인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 또한 부진하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작년 합병 후 과도기 지나 올해부터 본격부터 가시적인 실적 성장의 기대 시기에 이르렀다. 주요 제품의 점유율 확대, 신규 제품의 시장 진입, 신약 개발 등 미래성장동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짐펜트라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360억원으로 당초 목표인 5000억원에 못 미쳐, 이날 주주들의 질의가 잇따랐다.
서 대표는 "짐펜트라를 출시하면서 미국은 유럽 시장보다 많이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각 단계마다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려 딜레이가 있었다"며 "하지만 이 약의 잠재력과 가능성이 떨어진 건 아니다. 주요 리스트업을 끝낸 만큼 올해부터 퍼포먼스를 내고 실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신약에 대해선 "올해 신약 파이프라인 4개는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며 "데이터가 좋고 몇몇 제약사는 우리 약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목표 실적을 지키도록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결과로서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4693명의 주주 및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60.67%가 참석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셀트리온 제34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25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총회장 입구 모니터에 주총을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5.03.25. amin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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