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위기 목전에…여야 막론하고 적극 협의할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25일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소명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통상전쟁으로부터 국익을 확보하며 국회와의 협치를 통해 당면한 국가적 현안에 대한 해법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대행은 직무복귀 후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미국발 통상전쟁의 여파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내수 부진, 물가 상승 등으로 민생과 함께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목전에 닥친 민생 위기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적극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어 의대생 복귀 여부와 관련해 한 대행은 "이번 주는 학사 복귀와 교육 정상화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의대 교육 정상화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라며 "정부는 돌아온 의대생들이 마음 편히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는 "의대생이 속속 수업에 복귀하고 계시지만, 아직도 교실을 떠나 돌아오지 않고 계신 분들이 많아 마음이 무겁다"며 "이제는 자신의 자리에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한 대행은 "정부는 국민과 환자와 의료계, 우리 모두를 위해 의료개혁을 시작했다"면서 "추진과정에서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수준 높은 의료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료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도 의료개혁의 주체로서 정부와 함께 할 수 있다"며 "비록 각론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지만 지속가능한 수준 높은 의료시스템이라는 목표는 일치한다"고 했다.

이어 경상권 산불 사태와 관련해 한 대행은 "경남 산청을 비롯한 4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신속한 피해 수습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산불진화 헬기와 지상 진화 인력을 총동원해 조속한 산불 진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산불 진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진화대원 등에 애도를 표하며 "관계부처에서는 그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살피고 합당한 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 왼쪽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임경구 기자(hilltop@pressian.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