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25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제2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로 홍범식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사진은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홍범식 사장의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25일 인공지능 전환(AX) 중심 사업전략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올해 사업 전략을 밝혔다.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을 통해 기업간거래(B2B) 사업뿐 아니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워크 에이전트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사장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이번 주총에서 고객 가치 창출, AX 생태계 구축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확보, 데이터 기반 선택과 집중, 품질·보안·안전의 기본기 확립이라는 4가지 추진 과제를 밝혔다.
홍 대표는 "올해는 AX 중심의 사업 전략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기존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자원 재배치로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투자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무선 통신 산업이 성숙 단계에 진입한 만큼 사업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도모한다. 특히 업무를 자동화하고 콜센터, 네트워크 관리 측면에서 생산성을 향상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업도 확대한다. 홍 대표는 "현재 글로벌 빅테크 대비 AI 투자 규모와 기술력에서 격차가 존재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AI 가치사슬 내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최신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며 "한국형 AI 대표 기업으로 자리잡고 글로벌 AI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구글과 협력을 통해 3년간 3억 달러(약 4400억원) 규모의 AI 사업을 진행하며 익시오와 '유튜브' 검색 연동을 활용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개인 맞춤형 AI 기능을 제공한다. 올해 일부 기능 유료화와 함께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중동 진출을 위해 현지 통신사인 '자인그룹'과 협력하기도 했다.
B2B 영역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협력을 통해 AI DC, AI컨택센터(AICC)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수주 기반 단발성 매출 구조에서 탈피해 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부가 가치 서비스로 지속적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새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의 전기차 충전 사업 자회사 LG유플러스볼트업은 '친환경 에너지로 전기차의 미래를 충전한다'는 신규 사업 비전과 전용 앱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홍 대표는 LG유플러스가 지향하는 가치인 '고객 중심'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주주 환원율을 중장기적으로 최대 60%까지 확대하겠다"며 "자본구조를 강화하고 연간 잉여현금흐름 수준을 고려한 탄력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LG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권봉석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권 부회장은 LG전자 HE사업본부장, LG전자 CEO 등을 거쳐 2021년부터 LG COO로서 LG그룹을 이끌었다. 회사 측은 "LG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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