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일 대표 "유증은 최선의 선택…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 다할 것"
LIG넥스원·현대로템 등 다른 방산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
25일 경기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참석하고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3조6000억원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을 기습 발표하며 주가가 13% 급락했으나, 김동관 부회장 등의 자사주 매입(48억원) 발표로 일부 회복됐다. 2025.3.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지만 3%대 하락 마감했다.
2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거래일 대비 3.26%(2만2000원) 떨어진 6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 열린 제48기 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장 마감 이후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유상증자 배경에 대해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차입 등의 방식으로 단기간에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최근 빠르게 회복 중인 유럽 방산업체와의 입찰 경쟁에서 불리해 유상증자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발행 주식이 늘어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주주 반발은 여전히 거센 상태다.
이에 손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주주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차 이해를 당부했다.
이 같은 주주 달래기에도 주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이날 주가 하락은 기관이 견인했다.
기관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약 1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약 35억원어치, 외국인이 약 86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주가를 방어하지는 못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 다른 방산주들은 그간 상승 랠리를 멈추고 조정 구간에 진입하면서 더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LIG넥스원(079550)은 전거래일 대비 3.73%, 현대로템(064350)은 8.56%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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