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통산 3번째 월드컵 무대
韓, 요르단·이라크와 격차 좁혀져
본선 진출 여부 6월까지 기다려봐야뉴질랜드의 코스타 바바루세스(가운데)가 24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튼파크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뉴질랜드가 1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뚫은 뉴질랜드는 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월 예정돼 있는 남은 예선전 결과까지 따져봐야 본선 직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잉글랜드 출신 대런 베이즐리 감독이 이끄는 뉴질랜드는 24일(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이튼파크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결승에서 뉴칼레도니아에 3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뉴질랜드는 1982년과 2010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서게 됐다. 뉴질랜드의 마지막 월드컵은 2010년 남아공 대회였다.
뉴질랜드는 그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1위를 독차지하고도 고배를 마셨다. 32개국이 참가한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오세아니아 지역에 0.5장의 출전권이 배분된 탓이 컸다. 예선 1위에 올라도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월드컵 출전권을 따낼 수 있었다. 뉴질랜드는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카타르 대회까지 모두 대륙 간 플레이오프 관문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덕분에 수혜를 봤다. 11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 오세아니아 지역엔 1.5장의 출전권이 배분됐다. 예선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2위가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2차 예선에서 3전승을 챙긴 뉴질랜드는 준결승과 결승에서 피지와 뉴칼레도니아를 차례로 격파하며 본선행 티켓을 자력으로 거머쥐었다.
25일 현재 대회 개최국인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제외하면 일본과 뉴질랜드만이 지역별 예선을 거쳐 본선행을 확정한 상태다. 앞서 일본은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에서 바레인을 2대 0으로 꺾고 첫 번째 본선 진출국이 됐다. 3차 예선 7경기 만에 승점 19점(6승1무)을 확보한 일본은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르게 됐다.
반면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소식은 미뤄졌다. B조 1위를 지켜온 한국은 지난 20일 3차 예선 7차전에서 오만과 1대 1로 비겼다. 같은 조에 속한 요르단, 이라크 등과 격차가 좁혀져 이달 A매치 2연전에서 본선행을 조기 확정할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이라크와 원정 9차전, 쿠웨이트와 홈 10차전을 남겨뒀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본선에 직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