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26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 사내이사 선임 예정
카카오, 주총 소집지 변경 등이 주요 안건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네이버 사옥 1784와 그린팩토리, 카카오 본사인 스페이스 닷원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 카카오가 26일 나란히 주주총회를 열어 인공지능(AI) 등 핵심 사업 전략을 제시한다. 이사회 복귀를 앞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주총장 등장 여부, 카카오에 둘러싸인 내우외환 속 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메시지가 관심사로 꼽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날 오전 각각 경기 성남시 그린팩토리, 제주 스페이스 닷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서울=뉴시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 주총 주요 안건은 이 GIO 사내이사 선임이다. 이 GIO는 2017년 3월 이사회 의장 자리에 내려왔고 2018년에는 등기이사직도 사임하며 글로벌 사업에 집중해 왔다.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8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최수연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올라와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네이버 창사 첫 연 매출 10조원 달성에 기여했다. 올해 핵심 서비스에 AI 기술을 탑재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도 추진하겠다고 선언해 '최수연 2기' 주목도도 커지고 있다. 선임이 확정된 후 이 GIO와 최 대표가 주주총회장에서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방향을 별도로 언급할지 주목된다.
카카오 주요 안건은 주총 소집 장소를 본점 소재지인 제주도에서 지점 소재지인 경기 성남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카카오 본점 소재지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으로 다음 본사가 있던 제주도에 있다. 이에 접근성이 떨어져 주총에 참석하기 힘들다는 주주 의견이 많았다.
카카오는 "주주총회 참여 환경 개선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본점과 그 인접지로 한정된 주주총회 소집지를 지점이 위치한 경기 성남시와 그 인접지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안건이 통과되면 사실상 본사 역할을 하는 판교 아지트 또는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주총이 열릴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내이사 선임도 이번 카카오 주총 주요 안건 중 하나다. 카카오는 신 CFO의 사내이사 추천 이유에 대해 "재무·경영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재무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카카오그룹은 지난 18일 오후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경영 워크숍 '원 카카오 서밋'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CA협의체 의장인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하는 모습 (사진=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신아 대표가 최근 카카오에 둘러싸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주총에서 별도로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CA협의체 의장직에 물러났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이미 정 대표가 그룹 전체 현안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경영상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우려를 불식시켜 왔다. 정 대표가 처음으로 카카오 주총에서 사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인데 김 센터장과 관련한 경영 상황을 언급할 지 주목된다.
노사 갈등에 대한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사다.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카카오 그룹이 추진하는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 분사, 카카오VX 매각 반대 입장과 함께 임금 교섭·단체협약(임단협) 최종 결렬 시 다음 달 중으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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