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생애 처음으로 생일에 선발 등판한 한화의 류현진 선수가 6이닝 무실점 호투로 괴물다운 모습을 뽐냈습니다.
하지만, 한화 타선이 LG 투수들과 호수비에 꽁꽁 틀어막히며 승리와 연을 맺진 못했는데요.
프로야구 소식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프로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생일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신이 난 듯 괴물다운 모습을 뽐냈습니다.
'매의 눈' 홍창기를 얼어붙게 만들며 경기를 시작하더니,
2회와 3회에도 날카로운 제구로 잇따라 삼진을 잡아내며 주말 내내 뜨거웠던 LG의 타선을 잠재웠습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송찬의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 오스틴의 타구에 몸을 날린 심우준의 미친 수비에 힘입어 위기 탈출!
류현진은 6회까지 볼넷 하나 없이 5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선물 받는 건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습니다.
LG가 '엘동원' 에르난데스의 7이닝 무실점 역투로 류현진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더니, 결국 한화 불펜을 공략하며 승리를 거둔 겁니다.
고비마다 터져 나온 인상적인 호수비로 홈팬들을 열광시킨 쌍둥이 군단은 개막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습니다.
▶ 인터뷰 : 박해민 / LG 트윈스 외야수
- "수비 하나로도 경기를 바꿀 수 있구나, 공격이 야구의 전부는 아니라는 걸 조금이라도 보여줄 수 있었던 게임이라서 뿌듯한 것 같습니다."
대구에선 삼성이 화끈한 타선의 힘을 자랑했습니다.
이재현과 구자욱이 쓰리런으로 기세를 올리더니 6회 김영웅의 그랜드슬램과 8회 박병호의 솔로홈런까지 묶어 NC를 제압했습니다.
광주에선 KIA가 나성범의 '멀티 홈런' 맹활약과 함께 대포 다섯 방으로 키움을 격침했고,
문학에선 롯데가 연장 혈투 끝 SSG를 잡아내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
그래픽: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