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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배터리 사업을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 핵심 사업 육성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특히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구 회장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고, 각자 대표인 권봉석 ㈜LG 부회장이 인사말을 대독했다.

구 회장은 "(배터리 사업 성장을 위해) 시장과 기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공정기술 등에서의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구 회장은 이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내실 있는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LG의 대표적인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주력사업의 시장지배력을 보다 확고히 할 뿐만 아니라 AI(인공지능), Bio(바이오), Clean Tech(클린 테크) 등 미래분야에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미래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높은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경영도 핵심으로 꼽았다. 구 회장은 "컴플라이언스를 기업의 성장과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런 인식의 전환에 있어 LG의 구성원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LG그룹은 최근 몇 년간 이사회 중심의 컴플라이언스 거버넌스 강화를 통해 컴플라이언스가 최고경영진에서부터 사업의 일선까지 단단히 뿌리내리도록 각별히 노력해왔다"며 "향후에도 LG의 컴플라이언스 체계가 시대와 사회 변화를 적시에 반영하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올해 글로벌 국제 관계, 경제 환경의 변화와 AI를 비롯한 기술혁신의 가속화 등으로 시대 질서의 거대한 축이 변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는 LG에 '새로운 성장의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LG는 창업 이래 항상 기업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고, 변화의 시기마다 남보다 앞서 도전하고 기존에 없던 가치를 창출하며 성장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는 생각"이라며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고 가치를 이끌어내어 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고객으로의 여정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바로 LG가 부응해야 할 새로운 시대적 요구"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LG는 수많은 변화의 시기마다 먼저 도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성장해온 역사가 있다"며 "컴플라이언스 경영과 미래 핵심 사업 육성을 통해 LG가 주주, 고객, 임직원, 사회로부터 지속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고, 한층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LG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당기순이익감소에도 지난해와 동일한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별도 배당성향은 76%다. 또, LX가 계열 분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 등 자기주식을 소각하기로 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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