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혁직 임원·정재계 인사 애도 물결
장인화·함영주·권봉석·최수연 등 빈소 찾아
"애통한 마음…韓 산업 일으킨 주역" 추모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고(故) 한종희 삼성전자 DX 부문장(부회장)의 장례 이틀 차인 26일 재계와 정치권 인사들의 애도 행렬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삼성전자 TV의 글로벌 1등 신화를 쓴 한국 전자산업 거목인 고인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빈소를 찾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 부회장의 빈소를 찾아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장례식장을 들어온 그는 “오늘은 장례 조문과 유족분들 챙기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용석우 VD사업부장 사장과 전날 늦은 저녁까지 빈소를 지킨 뒤 이틀 연속 고인을 찾았다. 용 사장은 이날 오전 빈소에 방문해 1시간 이상 머무르며 유족을 위로했고 오전 10시50분쯤 떠났다.
삼성전자(005930)의 전현직 임원들도 빈소를 방문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고문이 오후 빈소를 찾았다. 박순철 최고재무책임자(CFO), 임성택 한국총괄 부사장, 고한승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박용인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김지형 1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다니엘 오 삼성전자 IR팀장부사장 등이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임 부사장도 이틀 연속 빈소를 방문했다.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빈소를 찾은 모습.(사진=공동취재단)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최수연 NAVER(035420) 대표,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 사장 등 재계 인사들도 추모 발걸음을 이어갔다. 장 회장은 한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입사 후 철강 외길을 걸으며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권 부회장은 “고인께서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자산업 발전에 정말 헌신적으로 기여하신 분”이라며 “황망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정치권 인사 중에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오후 12시 35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그는 “고인은 현장에서 한국 산업을 일으킨 주역이고, 현직에 있을 때 이런저런 인연으로 만나 뵌 적이 있다”며 “갑작스럽게 타개하신 데 대해 안타까움이 커서 (빈소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장례 첫날에는 정현호 사업지원TF장 부회장, 전경훈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한진만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송재혁 DS부문 CTO, 최원준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 이영희 브랜드전략위원, 이원진 글로벌마케팅실장, 김원경 글로벌대외협력실(GPA) 사장 등이 빈소를 다녀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의 빈소를 찾은 모습.(사진=공동취재단)
한 부회장은 전날 새벽 63세의 나이에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한 부회장은 2022년부터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완제품 부문을 이끄는 수장으로 사업을 성장시킨 인사다. 특히 삼성전자 TV 사업의 19년 연속 세계 1위 기록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TV뿐만 아니라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소연 (sy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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