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임금근로자 부채 발표
대출 2022년 5115만원→2023년 5150만원
주택담보대출 3.7%↑…정책금융상품 영향
연체율은 2년 연속 상승…0.41→0.43→0.51%
'2030' 대출 줄었지만 40대 이상은 빚 늘어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시내 한 은행 외벽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5.03.12. kmn@newsis.com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금리 상승기였던 2022년 감소세로 돌아섰던 직장인 대출이 1년 만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3년 일자리 행정 통계(임금근로자 부채)'를 보면 지난 2023년 12월 기준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5150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장인 대출은 2018년 4175만원, 2019년 4408만원, 2020년 4862만원, 2021년 5202만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리다 한국은행이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린 2022년 5115만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된 2023년에는 다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평균 대출을 종류별로 나눠보면 주택담보대출이 2038만원, 주택외 담보대출이 1754만원, 신용대출이 1157만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은 3.7%, 주택외 담보대출은 2.1% 증가했고, 신용대출은 5.4% 감소했다.
또 은행 대출은 3325만원으로 1.7% 증가했고, 비은행 대출은 1825만원으로 1.2% 감소했다.
통계청은 2023년 기준금리 상승이 마무리된데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금융 상품이 출시된게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기준 임금근로자 평균 대출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515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0.51%로 2022년부터 2년 연속 상승 중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임금근로자 연체율은 2022년 0.43%에서 2023년 0.51%로 높아졌다. 연체율은 2018년 0.61%, 2019년 0.60%, 2020년 0.50%, 2021년 0.41%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2022년부터 2년 연속 상승 중이다.
성별에 따른 직장인 대출 평균은 남자가 6377만원, 여자가 3717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0.6%와 1.1%씩 늘었다. 연체율은 남자가 0.57%, 여자가 0.40%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 1601만원 ▲30대 6979만원 ▲40대 7790만원 ▲50대 5993만원 ▲60대 3745만원 ▲70세 이상 1853만원으로 조사됐다.
29세 이하(-0.9%)와 30대(-0.7%)에서는 대출이 감소했지만 40대(2.0%), 50대(0.4%), 60대(0.1%), 70대 이상(1.4%)에서는 빚이 늘었다.
연령대별 연체율은 ▲29세 이하 0.49% ▲30대 0.31% ▲40대 0.46% ▲50대 0.66% ▲60대 0.86% ▲70세 이상 0.65%로 파악됐다.
주택 유형별 평균 대출을 보면 아파트가 626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오피스텔·기타(4556만원), 연립·다세대(3977만원), 단독주택(2993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아파트 거주자는 대출이 0.3% 증가한 반면 오피스텔·기타(-2.3%), 연립·다세대(-0.4%), 단독주택(-0.3%) 거주자는 대출이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대출 및 연체율 추이.(사진 : 통계청 제공) 2025.3.27. *재판매 및 DB 금지
소득이 늘어날수록 평균 대출은 증가하고 연체율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구간별 평균대출은 ▲3000만원 미만, 2482만원 ▲3000만~5000만원, 4732만원 ▲5000만~7000만원, 8056만원 ▲7000만~1억원, 1억769만원 ▲1억원 이상, 1억5703만원이었다.
소득 3000만원 미만에서만 대출이 0.5% 증가했고 다른 구간에서는 대출이 줄었다.
연체율은 ▲3000만원 미만 1.32% ▲3000만~5000만원 0.45% ▲5000만~7000만원 0.22% ▲7000만~1억원 0.14% ▲1억원 이상 0.08%로 집계됐다. 모든 소득 구간에서 전년 대비 연체율이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 평균 대출은 대기업 임금근로자가 778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비영리기업(4935만원)과 중소기업(4299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근로자는 1년 전보다 대출이 2.2% 증가했다. 대기업과 비영리기업은 각각 0.5%와 1.7%씩 대출이 감소했다.
연체율은 중소기업이 0.82%로 가장 높았고, 대기업(0.29%)과 비영리기업(0.23%)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서울시내 시중은행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5.03.02.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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