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뱅크 컨소시엄 참여설에
"어떤 투자확약도 없었다"
[한국경제TV 전범진 기자]
<앵커> 금융당국이 네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시키기 위한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총 4개 컨소시엄이 참여 의사를 드러냈는데요.
그런데 일부 컨소시엄의 경우 주주구성을 확정짓지 못했거나, 아예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부 전범진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전 기자, 일단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컨소시엄들이 최종적으로 확인된거죠?
<기자>
금융위원회는 오늘,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총 4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소뱅크와 포도뱅크, 한국소호은행, AMZ뱅크 등 신청인들은 자금조달방안과 주주구성,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해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 컨소시엄들은 충분한 자본금을 보유해 기존 금융권이 제공하지 못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와 서민-지역 금융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합니다
당국은 약 3달 동안 심사를 진행해 빠르면 6월엔 예비인가 대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전 기자 취재결과 일부 컨소시엄에서 주주구성에 석연찮은 부분들이 감지되고 있다는 겁니다.
벌써부터 어느정도는 유력 주자가 확인이 되겠군요?
<기자>
예 현재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한국소호은행입니다.
5대 시중은행 중 2곳과 보험, 증권, 저축은행 등 사실상 전 금융권에 걸친 폭넓은 주주구성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당초 유력 경쟁자로 거론되던 더존뱅크와 유뱅크 컨소시엄이 각각 참여를 포기하거나 재검토하면서 기업들의 대거 소호은행으로 몰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컨소시엄 일부는 자금 동원 능력이 불안한 것을 넘어, 제대로 된 참여사 확보에 성공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상황입니다.
포도뱅크 컨소시엄은 삼정 KPMG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 군인공제회 등의 참여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취재에 응한 메리츠 측은 "증권과 화재 모두 투자 확약서를 제출하는 등 컨소시엄 참여를 확정한 바가 없다"며 "포도뱅크 측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포도뱅크 측에서 '300억 투자확약'을 주장하는 군인공제회 역시 확정적인 컨소시엄 참여 의사를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정 KPMG 역시 "포도뱅크 컨소시엄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한 컨소시엄으로 쏠리긴 했지만, 예상보다 다양한 기업들이 제4인뱅에 참여한 모습이군요.
시장에서 제4인뱅 사업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입니까?
<기자> 예 과거엔 인터넷전문은행이 몇 년 동안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에 강한 의구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몇 년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토스뱅크가 출범 연간 순익창출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금융당국이 2023년 가계부채 관리 및 금융권 경쟁 확대의 일환으로 대환대출 비교 플랫폼을 출시한 이후 인뱅의 가계대출 규모는 2배 가량 급증했습니다.
지점이 없고, 직원도 적은 인뱅은 낮은 고정비용을 무기로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기존엔 인뱅에 흥미를 보이지 않던 증권사와 보험사까지 이번 인가전에는 참여하게 됐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금융위원회에서 한국경제TV 전범진입니다.
전범진 기자 forwar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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