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27일) 현대차가 미국에 새 공장을 열었습니다. 기존 공장까지 합쳐 미국에서만 1년에 120만 대의 차를 생산한단 계획입니다. 그만큼 미국의 관세 대상에선 제외되는 건데, 반대로 국내 생산은 그만큼 줄고 또 일자리 문제도 있어서 고민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이 내용은 미국 현지에서 김범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 동남부 조지아에 현대차 그룹이 오늘 문을 연 공장입니다.
미국 내 세 번째고 햇수로는 16년 만에 첫 공장인데, 한국 울산 공장보다 면적이 두 배가 넘습니다.
공장 내부는 최첨단 기술로 채웠습니다.
부품과 반제품을 옮기고 무거운 차 문을 들어서 조립하고 마지막 완성된 차를 실어 나르는 것까지 로봇들이 대거 투입됐습니다.
이르면 연말에는 사람처럼 움직이는 실제 로봇까지 작업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현대차는 1년에 차를 120만 대까지 미국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인데 미국 판매량의 70%까지 현지에서 조달한다는 뜻이 됩니다.
현지 주민들 만 3천 명 이상이 새 일자리를 얻게 됐는데,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 그룹이 미국에 뿌리를 내리는 계기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관세 공세에도 일단 여유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의선/현대차 그룹 회장 : 조금 좋은 영향이 있다면 저희로서는 굉장히 저희가 노력한 만큼 보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또 관세 발표 이후에 정부가 주도적으로 해 나가야 되기 때문에 그때부터가 시작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뿐 아니라 반도체, 배터리, 에너지 등 트럼프 행정부의 대미 투자 압박은 더 강해질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 전역에 이미 많은 공장이 착공됐습니다. 몇백억 달러가 투입되고 있어요.]
자동차의 경우 이대로 가면 국내 생산이 연 90만 대까지 줄어들 걸로 추정됩니다.
그만큼 일자리 타격이 불가피한 건데 기업의 수출 피해는 줄이면서 국내 일자리도 지킬 묘안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승열)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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