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선수권대회 5회 연속 출전을 확정한 황선우
지난해 열린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5회 연속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황선우는 오늘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5일째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5초 40에 터치패드를 찍고 우승해 국제연맹 기록(1분 46초 70)을 가볍게 넘겼습니다.
2019년 광주 대회에서 처음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나섰던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2023년 후쿠오카, 2024년 도하 대회에 이어 올해 싱가포르 대회까지 출전합니다.
2023년 후쿠오카와 2024년 도하 대회에 황선우와 동반 출전했던 이호준(제주시청)은 1분 46초 83으로 2위를 차지, 0.13초 차로 출전권을 놓쳤습니다.
경기 후 황선우는 "나쁘지 않은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서 기쁘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몸이 무거운데 대표팀 동료, 코치님들과 올 한 해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 은, 동메달 모두 기분 좋았지만, 확실히 금메달이 가장 기분 좋았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녀 배영 50m에서는 나란히 한국 기록이 새로 쓰였습니다.
윤지환(강원특별자치도청)은 남자 배영 50m에서 24초 48, 김승원(경기 구성중)은 여자 배영 50m에서 27초 71로 골인해 우승했습니다.
윤지환은 작년 10월 전국체육대회에서 본인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 24초 67을 0.19초 단축했고, 김승원은 작년 5월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자기가 남긴 종전 한국 기록 27초 84를 0.13초 앞당겼습니다.
두 선수는 국제연맹 기준기록(남자 25초 11, 여자 28초 22)도 가뿐히 넘겨 싱가포르행 티켓을 확보했습니다.
김승원은 배영 100m에 이어 두 개 종목 출전을 확정했습니다.
윤지환은 "사실 100m도 (한국기록과 국제연맹 기록을) 노렸는데 준비가 덜 됐다. 그래도 50m는 동계 훈련하면서 준비한 대로 기록이 잘 나와서 만족한다. 이 기록이면 싱가포르에서도 결승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해 포디움(시상대)도 노려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승원은 "한국 기록과 국제연맹 기록도 통과해서 영광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연습해서 싱가포르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한편 평영 200m에서도 나란히 출전권을 얻은 선수가 나왔습니다.
남자부는 조성재(대전광역시청)가 2분 9초 81, 여자부는 박시은(강원체고)이 2분 25초 77로 우승해 싱가포르행을 확정했습니다.
여자 자유형 200m는 조현주(경북도청)가 1분 59초 54로 우승, 대한수영연맹 기준기록보다 빨라 경기력 향상위원회 결정에 따라 싱가포르행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대회가 하루 남은 시점에서 한국 수영은 총 9명의 선수가 11장의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사진=대한수영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