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 게임을 하며 유료로 돈을 쓰는 남편을 보며 화를 내고 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아이 다섯 명을 키우며 월세, 관리비까지 밀린 남편이 스트레스 해소를 이유로 현질(게임 유료 구매)을 끊지 못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내는 140만원까지 현질을 한 내역을 보고 심각하게 이혼을 고민했다.
27일 방영된 JTBC '이혼숙려캠프' 31회에서는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 유근곤씨와 김나경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부부는 현재 재혼 7년 차에 아이 다섯 명을 키우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는 남편과 전처 사이의 아이들이 아내측 아이들과 편가르기를 하고 있는 집안 분위기가 가장 문제로 지적됐다.
여기에 남편은 아이들을 훈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또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질을 끊지 못하고 있어 충격을 줬다.
아내는 "현질 한번만 더 하면 이혼한다고 했었다. 한번 140만원을 쓴 적도 있다. 그때는 진짜 이혼하려고 했었다"라며 남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내가 남편의 휴대전화를 보며 현질 결제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아내는 남편의 휴대전화를 통해 또 31만원의 현질 결제 내역을 확인했다. 아내는 "집 월세도 너무 많이 밀려있고 관리비도 두달 치 100만원이 밀렸다. 성장기인 아이들 식비도 만만치가 않다. 식비만 한달에 300~400만원이 나간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현재 남편은 프리랜서로 미용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부부가 같이 뷰티샵도 운영하고 있지만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그마저도 손님이 없는 상황이다.
아내가 없을 때 현질을 한 남편은 "게임을 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현질을 하게 되더라.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그 순간 만큼은 즐거웠다. 쓴 돈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모두에게 충격을 줬다.
아내는 남편에게 "오빠 게임한다고 맨날 나랑 안 놀아준다. 내가 놀아달라고 치대도 안 받아준다. 우리 부부관계 언제 마지막인지 기억도 안 난다"라며 서운함을 표출했다.
서장훈이 아이 다섯을 키우며 게임에 돈을 쓰는 남편에게 화를 내고 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그러자 남편은 살이 찐 아내의 몸매를 문제 삼았다. 남편은 "(몸이) 심각하다. 니 몸을 보면 옛날보다 심각한거 모르겠냐. 운동해라"라며 소원해진 부부관계의 탓을 아내에게 돌렸다.
그러자 아내는 "내 건강 때문에 그러는거냐. 뚱뚱한게 싫어서 그러는거냐"고 떠보며 "오빠는 마른 여자 좋아한다. 옛날에 나한테 뚱뚱하다며 전처랑 비교했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아내는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뚱뚱한 여자를 싫어한다. 내가 뚱뚱해서 남편이 사랑을 안 해주는 것 같다. 자존감이 너무 낮아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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