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정부가 한국연구재단 등 ‘연구관리 전문기관’이 소관 부처 사업뿐 아니라 타 부처 소관 사업을 더 맡을 수 있도록 연구관리 전문기관을 혁신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정부가 한국연구재단 등 ‘연구관리 전문기관’이 소관 부처 사업뿐 아니라 타 부처 소관 사업을 더 맡을 수 있도록 연구관리 전문기관을 혁신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다양한 부처의 연구를 통합해 선도형 연구개발(R&D)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8일 오후 2시 제13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를 개최하고 '범부처 연구관리 전문기관 혁신방안'과 '제4차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 2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연구관리 전문기관은 중앙행정기관의 전략적인 국가 R&D 정책 및 사업기획 수립을 지원하고 연구자를 대상으로 과제 기획·평가·관리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한국연구재단을 비롯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등이 있다. 

범부처 연구관리 전문기관 혁신방안에 따르면 연구관리 전문기관이 타 부처 소관 사업을 수탁하면 예산, 인력 등 인센티브 제공을 추진한다. 기존에는 연구관리 전문기관이 소관 부처의 사업만 수탁하는 관행이 있었지만 이를 지양하고 부처간 연구 통합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선도형 R&D 핵심역량을 진단하고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관리 전문기관 실태조사 개선방안도 마련한다. 

‘앞으로(APRO) R&D’라는 이름의 범부처 혁신도전형 R&D 과제에는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형 연구책임자(PM·프로젝트매니저) 제도를 도입한다. PM에게 사업관리의 주요 의사 결정권 및 책임을 부여해 세계 최고 R&D를 위한 전략적 관리체계 강화하기 위함이다.

민간과 R&D를 진행할 때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관리 전문기관에 민간과의 연구기획·관리·성과확산을 지원하는 협업체계(가칭 PARTNERS)도 구성한다. 글로벌 R&D 역량을 강화하도록 글로벌 R&D 총괄 부서를 지정하고 글로벌 R&D 사업 추진현황 및 성과 관리를 체계화한다.

또 R&D 관리 프로세스 전반에 개방성과 전문성, 책임성을 강화한다. 연구를 평가할 때 학회 추천, 사업화 전문가, 해외 우수연구자 등을 평가위원 후보단으로 대폭 확충한다. 우수 평가위원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평가수당도 상향한다. 

제4차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종합계획은 향후 5년간 농림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R&D의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하는 농림식품 연구개발 최상위계획이다. 농림식품산업 R&D에서 임무지향형 중장기·대형 사업체계로 R&D 투자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R&D 혁신 인프라 조성을 위해 농림식품분야 연구인력 역량을 제고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우수연구인력 양성사업을 다변화한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