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원주DB 69-67 꺾고 LG와 어깨 나란히
안양 정관장, 파죽의 6연승으로 6위 ‘굳히기 돌입’29일 원주 DB와의 홈경기서 승리한 허훈(2번) 등 KT 소닉붐 선수들이 승리가 확정된 순간 환호하고 있다.KBL 제공
4연승을 달린 수원 KT 소닉붐이 ‘2024-2025 KCC 프로농구’서 4연승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29일 수원 KT아레나에서 벌어진 홈 경기서 레이션 해먼즈(26점·11리바운드)와 허훈(20점·8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이선 알바노(14점), 이관희(12점)가 분전한 원주 DB를 69대67로 꺾었다.
4연승을 거둔 KT는 31승 19패를 기록, 창원 LG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전반을 39대36으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마친 KT는 3쿼터 초반 해먼즈와 하윤기의 연속 득점으로 9점 차로 도망갔다. 하지만 DB는 알바노의 외곽슛과 서민수의 득점에 정효근의 사이드 외곽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1점 차로 맹추격했다.
57대52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4쿼터를 맞이한 KT는 시소게임 끝 2점 차로 쫓기던 종료 5분여를 남기고 허훈이 외곽포를 꽂아 위기를 넘겼지만 경기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이관희에게 3점포를 맞아 다시 추격당했다.
DB는 종료 7초전 공격권을 쥐고 동점 내지 역전을 노렸으나 이관희가 공을 놓쳐 짜릿한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 수훈갑인 허훈은 “요즘이 KT에서 뛰는 동안 가장 분위기가 좋다. 모두들 훈련에서 부터 열심히 해줘 주장으로서 고맙고 감사하다”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2위를 유지하고 싶다. 모두가 하나된 원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도록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울 원정에 나선 6위 안양 정관장은 3점슛 4개를 꽂아넣으며 더블더블을 기록한 디온테 버튼(20점·12리바운드)과 박지훈, 하비 고메즈(이상 17점)의 고른 활약으로 글렌 로빈슨 3세(16점·13리바운드)가 분투한 서울 삼성을 82대72, 10점 차로 제압하고 6연승을 달렸다.
늦바람을 타며 시즌 23승(27패)을 기록한 정관장은 시즌 최다인 6연승으로 이날 KT에 패한 7위 DB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리며 6위 굳히기에 돌입,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