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지금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최대 전선이 인공지능(AI)입니다만 나중에는 양자 기술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양자 컴퓨팅은 실용화 수준에 이를 경우 현재 널리 쓰이는 암호화 기법을 대부분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기존 컴퓨터로는 불가능한 속도로 천문학적 수의 암호조합을 매우 빠르게 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지점에서 중국의 양자 기술 발전에 대한 공포가 싹틉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요? 중국 전문매체 더와이어차이나의 2월 16일자 기사는 양자 컴퓨팅과 통신 분야에서 중국이 실제로 어디까지 왔는지를 냉철하게 분석합니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디커플링 속에서 양자 생태계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그리고 한미동맹과 대중 기술 협력 사이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균형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세계 최초의 양자 위성을 발사한 중국과 이에 대응하는 미국의 전략을 이해하는 것은 향후 10년 한국의 기술 전략과 국가 안보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사진제공=Google DeepMind
지난 10월, 상하이대학교 연구진이 중국 컴퓨터 저널에 발표한 논문이 태평양 건너편에 공포의 쓰나미를 일으켰다. 캐나다 기업 디웨이브(D-Wave)가 개발한 양자 컴퓨터를 사용하여, 연구진은 하이브리드 방식을 개발하고 세 가지 암호화 알고리즘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 양자 컴퓨터를 사용하여 다수의 전체 규모 SPN 구조 대칭 암호 알고리즘을 실제로 공격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연구진은 말했다.
이 논문을 처음 보도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 성과를 헤드라인에서 이렇게 정리했다. "중국 과학자들, 양자 컴퓨터로 군사급 암호화 해킹: 논문" 이후 여러 후속 기사들이 이 "획기적 발전"을 떠들썩하게 알렸고, 중국이 'Q-데이'(양자 컴퓨터가 현재 암호화된 모든 통신에 쉽게 침투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해지는 순간)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는 두려움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의 악몽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것처럼 보였다.
"사람들이 패닉에 빠진 이유는 연구자들이 암호 해독이 가능한 양자 컴퓨터의 출현이 거의 모든 이들의 예상보다 훨씬 더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죠." 테크 전문지 아르스테크니카의 선임 보안 에디터 댄 구딘이 말했다. "논문이 옳다면, 양자 해킹 방어책이 마련되기도 전에 의료 및 은행 기록, 웹사이트용 TLS 키, 그리고 군사 기밀이 모두 노출될 수 있다는 겁니다."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는 연방 기관, 기술 제공업체 및 기타 조직들이 2035년까지 양자 내성 암호 표준으로 시스템을 전환하도록 지원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중국의 모든 양자 컴퓨팅 관련 야망 중에서 "그것은 확실히 가장 우려되는 위협"이라고 신미국안보센터의 기술 및 국가 안보 프로그램 부연구원인 샘 하우얼은 말한다. "모든 정책 입안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중국이 공개 키 암호화를 해독할 만큼 강력한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면 어떻게 될까?' 입니다."
그러나 중국이 그러한 수준에 근접했다는 어떠한 징후도 없다.
상하이대학 연구진의 발견에 대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공격 범위인 "최대 9라운드까지의 적분 구별자 검색"은 기존의 컴퓨터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연구는 양자 컴퓨터가 해당 작업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하지 않았다. 워털루대학교에서 양자 내성 암호학을 연구하는 데이비드 자오 교수는 연구진이 새로운 해독 기법을 개발한 것이지 암호를 깨뜨린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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