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헤임달' 역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이드리스 엘바(52)가 차기 런던 시장 선거에서 노동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29일(현지 시각)일 노동당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사디크 칸 현 시장 후임으로 노동당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가 엘바라고 보도했다.
MCU '토르' 시리즈와 드라마 '루터'로 글로벌 팬층을 확보한 엘바는 연기뿐 아니라 사회 활동가로서도 두각을 나타내왔다. 런던 동부 해크니 출신인 엘바는 키어 스타머 현 총리와 영국 내 청소년 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노동당 고위 관계자는 "이드리스는 단순한 스타가 아니라 신중하게 사회 문제를 고민하는 정치 운동가"라며 "이미 널리 알려진 데다 우리 당의 가치와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엘바는 최근 영국의 칼부림 범죄 실태를 파헤친 다큐멘터리 '이드리스 엘바: 칼부림 범죄의 1년'을 통해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다.
다큐멘터리에서 그는 청소년 범죄자, 피해자 가족들과의 만남은 물론 스타머 총리와 찰스 3세를 비롯한 정책 입안자들과의 대화를 담아내며 깊이 있는 분석을 시도했다.
소년원을 찾은 엘바는 "이들은 단순히 덩치 크고 무서운 범죄자가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길을 잃은 아이들"이라며 "마치 감옥에 갇혀 사회에 잊힌 존재처럼 느껴졌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엘바의 정계 진출은 아직 추측 단계에 불과하지만, 노동당 내부에서는 그의 후보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러는 이에 대해 엘바 측에 입장을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영화 '토르: 다크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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