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산청·하동의 산불은 아직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발생 열흘째인 오늘 진화율이 99%까지 오르며 막바지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박기원 기자, 헬기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나요?
[리포트]
네, 저는 산불이 처음 시작된 곳 반대편, 구곡산 아래에 나와 있습니다.
아침부터 진화 헬기가 집중적으로 물을 뿌리고 있는 곳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산 중턱이 산청·하동 산불의 마지막 남은 화선입니다.
지리산국립공원 안쪽으로 번진 큰불은 모두 꺼진 상황입니다.
산림 당국은 마지막 1%의 큰 불길을 잡기 위해 헬기와 진화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습니다.
구곡산에서 불이난 지 열흘째, 오늘 오전 9시 기준 진화율은 99%로 어제와 변함이 없습니다.
산청·하동 산불의 피해 면적은 천858ha, 축구장 2천600개 크기에 이릅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 그동안 가장 많은 55대의 헬기를 동원했지만 강한 바람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특히, 지리산 계곡에 낙엽이 깊게는 1미터까지 쌓여 있습니다.
불을 완전히 껐는가 싶다가도 바람이 불면 낙엽층 속 불씨가 되살아나기를 반복했습니다.
진화에 애를 먹은 이유입니다.
오늘 아침까지도 최소 6곳 넘는 곳에서 되살아난 불씨를 제거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50대의 헬기를 차례로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지상 펌프차 호스를 산 중턱까지 수백 미터 길이로 연결해 낙엽층 속 불씨를 잡겠다는 계획입니다.
다행히 산불 현장의 바람도 초당 1~3m 안팎으로 비교적 약하게 불고 있어, 헬기 운항에는 지장이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중에는 불길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산림 당국은 주불을 모두 잡아낸다면, 자치단체 중심으로 잔불 정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다만, 잔불을 완전히 끄는 데까지는 닷새에서 길게는 열흘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지승환/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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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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