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지역 산불이 발생한 지 149시간이 지난 일주일 만에, 주불이 잡혔지만 산불 재발화에 대한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어젯밤 청송에서는 산불 재발화로 대피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홍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리포트]
네, 저는 지금 산불대피소가 마련된 안동 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하루아침에 집을 잃은 이재민 2백여 명이 머물고 있는데요.
이번 산불로 경북 지역에는 3천7백 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 일주일만인 지난 28일 주불은 진화됐지만, 산림 당국은 산불 재발화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헬기 60여 대와 3천4백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산불이 재발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뒷불 감시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청송군에는 오늘 새벽 3시쯤 파천면 신흥리에서 산불이 다시 번지면서, 부남면 감연리와 대천리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데다, 곳곳에서 강한 바람도 불고 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른 단계입니다.
이에 따라, 산불 피해 지역인 청송 주왕산 등 전국 7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90곳이 다음 달까지 통제됩니다.
교통 통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 나들목에서 청송 나들목까지 양방향 통행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경북 산불을 낸 50대 남성을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2일 오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 있는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던 중 산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안동 산불대피소에서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영상편집:김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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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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