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빨라지는 외식 트렌드, 주기적으로 발굴 분석해 전달"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식품·외식 업계 화두를 엿볼 수 있는 '2025 외식업트렌드 1호(Vol.1)'를 31일 공개했다. '시즌리스 아이스', '뉴웨이브 국밥', '저속노화' 등 3개 키워드다.

배달앱 '배달의민족' 로고 [사진=우아한형제들]

'2025 외식업트렌드'는 우아한형제들과 국내 외식 전문가가 함께 선정한 트렌드 키워드를 선보이는 콘텐츠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렌드에 대한 전문 분석과 가게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한다.

'시즌리스 아이스'는 계절을 잊은 아이스라는 의미로, 아이스 음료나 빙과류를 여름에 한정하지 않고 1년 내내 즐기는 소비 트렌드를 말한다. 배달 시장의 성장으로 날씨에 상관없이 아이스 음료나 빙과류를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했다는 분석이다. 우아한형제들이 분석한 배달의민족 데이터에 따르면 매년 1월 기준 전체 배달 주문 비중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5년 간 80% 증가했다.

특히 올해 주목해야 할 아이스 디저트로는 야자수 열매인 아사이로 만든 스무디 '아사이볼'을 꼽았다. 슈퍼푸드 중 하나로 알려진 아사이를 주재료로 다양한 견과류까지 추가할 수 있어 건강한 한 끼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잘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저렴하지만 든든한 한 끼로 오랫동안 한국인에게 사랑 받고 있는 국밥에도 새로운 트렌드가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색적인 식재료를 얹은 국밥을 세련된 고급 식기에 담아내고 가게 인테리어도 감각적으로 꾸민 국밥집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뉴웨이브'가 외식 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소비자의 감성을 공략한다는 분석이다.

배달의민족 앱에서 '저속노화' 관련 키워드를 활용한 가게 수 추이 표 [사진=우아한형제들]

익숙한 맛과 음식으로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저속노화' 열풍도 빼놓을 수 없는 외식업 트렌드다. 실제 저속노화와 관련한 키워드를 배달의민족 앱에서 메뉴명으로 활용하고 있는 가게는 지난 4년 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도시락 카테고리에서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식사를 가볍고 빠르게 해결하려는 최근의 트렌드가 저속노화 트렌드와도 잘 어울린다"며 "이러한 수요가 도시락 카테고리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매 분기 마지막 달인 3·6·9월에 3차례에 걸쳐 외식업트렌드를 공개한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1년을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의미로 내년을 예측하는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권용규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장은 "외식 산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만큼 트렌드를 신속히 파악해 가게 운영에 적용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외식업주에게 유용한 트렌드 키워드를 주기적으로 발굴해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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