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을의 연애 부부 아내가 두 번째 개인회생에 대해 알아봤다.
3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 소유진, 김응수, 박지민, 문세윤이 출연했다.
이날 결혼 23년 차 을의 연애 부부가 등장했다. 아내의 엄마가 소개해 준 인연이라고. 11살 연하인 아내는 "제 나이가 21살이었다. 이른 나이인데, 이 사람을 만나보니 결혼해도 괜찮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아내는 출연한 계기로 "워낙 대화도 없고, 공감도 안 되고. 남편 딴에는 절 생각해 주면서 생활하는 것 같은데, 제 입장은 아니다. 잘잘못을 따지기보단 서로 노력하면서 관계를 개선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공개된 일상에서 부부는 한 침대에서 눈을 떴다. 이에 소유진은 "어떻게 같이 자는 부부가 '결혼지옥'에"라며 놀랐고, 박지민도 "보통 남편분은 어디 가셨냐고 시작하는데"라고 말했다. 이른 새벽 알람 소리에 깬 아내는 주방으로 향했다. 아내는 "지금은 나아진 거다. 남편이 전엔 구례에서 강진까지 출퇴근해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밥 차려줬다"고 설명했다.
남편이 아침을 먹는 동안 아내는 미리 바지에 허리띠를 넣었고, 남편이 갈아입을 옷까지 화장실에 가져다 놓았다. 아침을 꼭 먹어야 한다는 남편은 "혼자 챙겨 먹으면 되지 않냐"는 제작진의 말에 "그러긴 싫더라"고 말했다. 아내는 식사를 차린 후에도 다시 자지 않고 뽀뽀로 출근길 배웅을 해주었다. 남편은 경력 30년 이상의 굴착기 기사로, 한 달 수입은 500만 원이었다. 그는 "개인 장비 수익까지 들어오면 800만 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내는 법무사를 찾아가 두 번째 개인회생에 대해 알아봤다. 채무가 발생한 이유는 생활비였다. 아파트 경리를 하고 있는 아내는 한 달 수입은 200만 원으로, "매달 100만 원씩 마이너스"라고 밝혔다. 이자, 관리비 등 고정비로 300만 원이 나간다고.
부부 합산 소득은 천만 원인 상황. 아내는 "남편 명의의 가족 카드가 있는데, 사용 안 하고 있다. 제가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해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다. 개인회생을 신청하고 다시 취하했다는 아내는 "배우자와 관련된 서류가 있는데, 남편한테 소명해 달라고 하면 안 해줄 것 같더라. 개인회생 얘기를 꺼내면 짜증부터 낸다"라며 "좋은 소리 못 들을 것 같아서 포기했다"라고 밝혔다.
아내 명의 대출 상환 독촉장도 온 상황. 아내의 빚은 3,100만 원이었다. 남편은 "카드를 줬는데 아내가 안 쓰더라. (생활비가) 없으면 제 카드를 써야 하는데 빚이 생기니까"라며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최후의 수단이 남편의 도움이라 생각하고 있었고, MC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결혼지옥'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